한국일보

시애틀 IT직종 40%가 외국태생

2018-01-1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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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 5만7,000여명…한국인 2,000명으로 5번째 많아

시애틀 지역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 소프트웨어 개발 등 IT 분야에 종사하는 근로자가 14만3,000여명이며 이들 중 40%가량인 5만7,000여명이 외국 태생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016년 센서스에서 시애틀 지역의 한국인 IT 근로자는 1,99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외국태생 근로자의 3.5%로 인도, 중국, 캐나다, 러시아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았다.

시애틀타임스는 시애틀의 이 같은 외국인 전문인력 의존도가 실리콘 밸리의 71%에 비하면 여전히 크게 뒤지지만 16%에 불과한 덴버는 물론 25%를 밑도는 미니아폴리스, 오스틴(텍사스), 포틀랜드 등 다른 주요 IT 도시들보다는 괄목할 만큼 높다고 지적했다.
지난 1990년엔 시애틀의 전체 IT 업계 근로자 중 외국태생이 11%에 불과했었다.


시애틀타임스 분석에 따르면 2016년을 기준으로 시애틀 지역의 외국태생 IT 근로자 출신국 순위는 인도가 압도적 1위로 전체의 40.8%인 2만3,195명이었다. 중국이 7,680명(13.5%)으로 2위, 캐나다가 3,427명으로 3위, 러시아가 3,349명으로 4위였다. 한국에 이어 베트남이 1,683명으로 6위, 필리핀이 1,194명으로 7위, 멕시코가 1,081명으로 8위, 영국이 965명으로 9위, 독일이 865명으로 10위에 올랐다.

전체 외국태생 IT 근로자 5만7,000여명 중 과반수인 3만6,000여명은 시민권을 취득하지 않고 해외 고급인력에 배정하는 H1-B 비자로 미국에 체류하고 있다. H1-B 비자는 수속이 복잡할 뿐 아니라 초청자 부담도 많아 주로 대기업체들이 이용한다.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는 5,029명, 아마존은 2,622명분의 Hi-B 비자를 각각 신청했다.

한편, IT 근로자를 포함한 시애틀 지역의 전체 민간분야 근로자 가운데 외국태생은 다섯명 중 한명 꼴 이상(22%)으로 전국 50개 대도시 중 16번째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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