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대국을 내세우는 한국교회의 선교사 파송 증가율이 계속 추락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교회가 해외에 파송한 선교사는 전년보다 늘었지만 증가폭은 사상 최저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국선교연구원이 지난 2일 발표한 ‘한국 선교운동 동향’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으로 한인 선교사는 159개 국가에 2만1220명이 파송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에 비해 145명 증가한 것이지만 증가율은 0.69%를 기록해 가장 낮았다.

선교사 파송 증가율은 2014년 1.90%, 2015년 1.01%, 2016년 1.94%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KRIM이 선교동향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KRIM에 따르면 2006년에는 선교사 증가율이 15.8%, 1990년대에는 평균 35%에 달했다. 이를 뒷받침으로 한국 교계는 한때 2030년까지 ‘한국인 선교사 10만명 시대’를 열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선교사 증가율 하락은 한국교회의 대사회적 신뢰도가 떨어지면서 성도 수가 감소하고, 자연스레 선교현장에 인적·물적 자원을 지원하는 교회 동력도 떨어지게 된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