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큰 일교차·‘물백신’탓, 환자수 예년 2배 늘어
“올해 독감 지독하네”
북가주를 비롯한 미 전역에서 독감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올해 독감은 예년에 비해 유달리 증상이 극심하고 이로 인한 사망자들도 늘고 있어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올해 독감은 목감기와 함께 전신이 아프고 101~105도까지 올라가는 고열을 동반하는 게 특징으로, 이로 인해 어린이와 노인 환자 등 독감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하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으며 사망에까지 이르는 경우도 늘고 있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올 독감 시즌 환자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 가량 늘어난 상황이고, 독감에 따른 사망자수도 가주 전체에서 수십명에 달했다. 5일 현재 65세 이하 주민중 17명이 독감으로 사망했으며 북가주에서는 산타클라라에서 4명, 몬트레이 카운티에서 1명이 사망했다.
특히 캘리포니아의 경우 65세 이상은 독감에 따른 사망자를 집계하고 있지 않아 독감 합병증 등에 따른 고령자 사망 케이스는 더 있을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의료계에서는 올들어 가주에 가뭄이 이어지면서 건조한 날씨에 산불까지 여러 차례 발생해 호흡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고 특히 12월 들어 가주 지역 날씨가 유난히 큰 일교차로 인해 면역력이 약해진 주민들이 많은 상황이 독감 환자 급증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 금년 시즌에 나온 독감 백신의 예방 효과가 예년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나 독감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의료계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이번 시즌의 독감은 지난 시즌에 비해 훨씬 매서운 증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가장 먼저 독감이 유행하는 호주의 경우 올해 독감 백신의 예방 효과가 10%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의료 전문가들은 그러나 독감 백신의 효과가 예년보다 낮더라도 아예 이를 맞지 않는 것보다는 낫기 때문에 아직 독감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주민들은 지금이라도 독감 백신을 맞는 게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독감 예방을 위해 자주 손을 깨끗이 씻는 습관을 들어야 하며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공공장소 외출을 삼가하고 부득이한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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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