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SF시장 보궐선거 첫 여론조사

2018-01-05 (금) 12:00:00 임에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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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 레노, 런던 브리드 지지율 앞서

▶ 제인 김 공식 출사표, 데니스 헤레라도 출마할 듯

샌프란시스코 시장 보궐선거에 쟁쟁한 후보들이 출마하면서 요동치고 있다.

한인 2세인 제인 김(한국이름 김정연, 40) 샌프란시스코 시의원이 오는 6월 치러지는 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 시의원은 3일 출마 성명에서 “차기 시장은 다음 세대에 샌프란시스코가 어디로 가야 할지 안내할 중요한 책무가 있다”며 “빈부격차 해소와 집값 안정 등 현안들을 해결해 나가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함께한 것처럼 한인사회의 열렬한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샌프란시스코시는 2020년 1월까지 임기인 에드 리 시장이 급작스럽게 사망함에 따라 잔여기간을 채울 시장을 선출하기 위해 오는 6월 5일 보궐 선거를 실시한다. 입후보자 서류 접수는 9일(화)까지다.

현재 김 시의원과 마크 레노 전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이 후보로 등록을 마쳤으며, 앤젤라 알리오토 전 시의원은 출마를 공식화했다. 데니스 헤레라 시변호사도 3일 입후보 서류를 SF 선거국 사무실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부터 시변호사로 활동해온 헤레라는 “심각하게 시장 선거를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면서 “9일 전에 최종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첫 여론 조사에 따르면 마크 레노 전 가주 상원의원과 런던 브리드 SF 시장 대행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손꼽혔다.

지난달 18일과 19일 미 여론조사기관(Public Policy Polling)이 SF 주민 등록 유권자 6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의 투표에 따르면 레노 전 주 상원의원이 전 투표수의 26%를 차지해 가장 앞서 나갔으며, 브리드 SF 시장 대행 및 시의장이 20%를 차지해 2위에 올랐다.

뒤로는 데이빗 추 주 하원의원이 11%, 데니스 헤레라 시 변호사가 10%, 제인 김 시의원과 카멘 추 시 평가관이 각각 5%를 차지했다. 앤젤라 알리오토 전 시의원은 여론 조사 후에 시장 출마 의사를 밝혀 모의 투표 결과에 포함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출마 의사를 확실히 밝힌 후보는 레노 전 상원의원과 김 시의원, 알리오토 전 시의원이며, 브리드 시장 대행은 아직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관계자들은 출마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년가량 선거 활동을 해 온 레노 전 주 상원의원은 현재까지 40만 달러의 선거 자금을 모아 다른 후보들보다 월등히 앞서가고 있지만, 만약 브리드 시장 대행이 출마 의사를 밝힐 경우 재력가인 론 콘웨이의 후원을 받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짐 스턴스 정치고문은 “오는 시장 선거가 2인 대결구조를 취해 가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면서 “아직 결론을 짓기는 이르지만, 선거까지 5개월 정도가 남은 이 때, 이같은 여론 조사 결과를 통해 레노 전 주 상원의원과 브리드 시장 대행이 다소 유리한 지점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임에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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