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새해엔 더 많이 기도하게 하소서

2018-01-03 (수) 유정원 종교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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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짬 나는대로 1분씩도 하고, 일상적인 일과 놓고 기도

▶ 온라인·앱 도움도 효과적

새해엔 더 많이 기도하게 하소서

교회에 모인 다양한 세대가 둘러서서 합심으로 기도하고 있다. [UMC]

■  ‘기도할 시간 없다’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

그리스도인이라면 새해에는 더 자주, 더 많이 기도하길 소망한다. 기도는 단순히 자신의 원하는 것을 조르는 시간만이 아니다. 기도는 하나님과 주고받는 쌍방향 소통의 기회다. 하나님은 인간의 간구에 귀 기울이면서 사람들이 그리스도와 동행하길 기다린다.

‘기도할 시간이 없다.’ 기도하지 않는 크리스천이 걸핏하면 내세우는 가장 대표적인 핑계다. 과연 그럴까. UMC뉴스는 분주함에 매몰된 현대인이 기도할 짬을 확보할 수 있는 조언을 지난주 제시했다.


▲기도에 우선 순위를 부여하라.

기도는 운동과 비슷하다. 몸의 건강을 위해 시간을 내서 운동을 해야 하듯, 영혼의 건강을 위해서도 기꺼이 시간을 투자해 기도해야 한다. ‘그냥 해라!’ 이 말은 운동 뿐 아니라 기도에도 적용된다.

▲하나님과 시간 예약을 해라.

기도할 시간을 따로 떼어 놓아야 한다. 아침이든, 저녁이든, 점심식사 시간, 통근 시간, 자녀를 기다리는 시간이든 상관없다. 캘린더에 기도시간을 적어 놓고 지켜라.

▲기도할 장소를 정해 놓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집, 직장, 자동차 어디서든 자신만의 기도처소를 마련하라. 지난해 흥행에도 성공한 영화 ‘워룸’에서처럼 벽장(클로젯)이 훌륭한 기도 처소가 될 수 있다. 시간과 장소를 정해 놓으면 기도 생활을 한층 심화시킬 수 있다.

▲TV를 꺼라.


인터넷 서핑, TV시청, 별 일 없이 집안을 어슬렁대는 등 사람들은 최소한 하루 20분 이상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일에 시간을 쓰고 있다.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갖는 데 하루에 적어도 20분은 투입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인생길을 인도받고 복음의 가르침을 얻으며 보다 적극적으로 신앙을 실천해 가는 길을 찾는 게 더 중요하다.

▲다른 사람과 그룹을 지어 기도하면 효과적이다.

매주 금요일 오전 같은 학년 학부모들이 모여 기도하는 그룹이 있었다. 지금은 자녀들이 모두 졸업한 이후에도 기도 모임이 지속되고 있다. 적당한 그룹을 찾을 수 없다면 가까운 친구 한 명을 초청해 스스로 기도 모임을 시작해 보라.

▲가족이 모여 기도하라.

저녁 시간에 온 가족이 둘러 앉아 하루 동안 베푼 하나님의 축복에 감사 기도를 하라. 저녁 뉴스를 보는 대신 부부가 함께 성경을 읽고 기도해 보라. 패밀리 기도 시간은 각자의 영혼은 물론 가정의 평화와 번영에 시금석이 되고도 남는다.

▲성경을 항상 가까운 곳에 둔다.

기독교 서적을 항상 손길 닿는 곳에 두고 수시로 눈에 띠게 하는 것도 기도할 시간을 갖는 데 도움이 된다. 성경이 자주 보일수록 기도를 한 번이라도 더 하게 된다.

▲낮 시간에도 수시로 기도하라.

짧은 시간이라도 바쁜 와중에 기도하는 습관을 들이면 큰 영적 성장을 이룬다. 1분의 기도가 모여 영적 바다를 이룬다.

▲일상적 일과를 놓고 기도하라.

위대한 일 만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아니다. 각종 만남과 회의, 자녀와 관련된 일, 병원 예약, 약 제대로 먹기, 자동차 정비 등 기도할 수 있는 기회는 하루 동안 얼마든지 있다.

▲다양한 도움을 활용하라.

말씀 묵상 잡지나 성경 구절 애플리케이션, 온라인 기도 안내 등 기도를 기억나게 해 줄 다양한 도구가 널려 있는 세상이다. 이런 도움을 정기적으로 받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놓는 것도 기도를 빼먹지 않는 유용한 방법이다.

<유정원 종교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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