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살해한 ‘남편의 말로’
2017-12-30 (토) 12:00:00
신영주 기자
지난해 8월 댄빌 블랙호크 고급주택가에서 아내를 둔기로 살해한 혐의로 수감된 남편이 죄값을 받았다.
전 미네소타 트윈스 마이너리그 베이스볼 팀 투수로 활약했고, 2007년 내셔널 시니어 소프트볼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기도 한 존 테체리아(71)는 지난 26일 자신의 아내 린다를 망치로 때려 숨지게 한 것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린다는 살해 당시 20회 이상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린다가 45년간 망치로 머리를 구타당한 가정폭력의 희생자인 것이 드러나 더욱 충격을 주었다.
살인, 노인 학대, 가정폭력 혐의로 기소된 존은 재판 초기 사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유죄 인정으로 17년 4개월을 선고받을 예정이다. 또한 경우에 따라 그의 형량은 20% 경감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변호인은 치매 초기를 앓고 있던 존이 이상 행동으로 아내를 살해했다고 주장한 반면 검사는 의학적, 정신적 문제를 겪을지라도 살인죄를 덮을 수는 없다고 맞섰다.
존의 친구인 게리 트라이혼은 “이번 선고가 공평하다”고 밝힌 반면 린다의 친구인 잔 리는 “충분하지 않은 형량”이라며 “존은 평생 감옥에서 썩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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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