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S 추종 전직 해병대원 테러모의 혐의 체포
연방수사국(FBI)는 22일 크리스마스날 샌프란시스코에서 테러를 기도한 혐의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IS)를 추종하는 전직 해병대원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올해 26세의 에버릿 애론 제임슨이 크리스마스날 샌프란시스코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피어 39에서 테러를 자행할 계획인 것을 확인하고 이날 제임슨의 모데스토 자택에서 그를 체포했다.
FBI는 제임슨이 FBI의 정보원에게 테러를 하는데 크리스마스날보다 더 좋은 날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피어 39을 방문한 적이 있어 사전 답사도 필요없고 폭탄을 이용해 최대한 많은 사상자를 만들겠다며 자신은 죽을 각오가 되어 있어 도주계획도 필요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FBI는 제임슨이 지난 9월 페이스북 페지에 ISIS의 활동을 찬양하는 포스트를 올리고 다이너마이트를 든 산타클로스 이미지를 붙이는 등 성탄절 테러를 계획하려는 듯한 정황을 포착한 뒤 그를 내사해왔다.
제임슨과 친분이 있는 정보원은 그가 맨해튼 트럭 돌진 테러의 범인인 사이풀로 사이포프가 내건 것과 같은 대의를 쫓아 유사한 테러를 저지르려 했다고 FBI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FBI의 고발장에 따르면 제임슨은 소셜 미디어에 테러리즘을 지지하고 지하드 운동을 공유하는 사람들과 대화를 주고받았는등 IS의 급직적 지하드를 옹호해 왔다.
제임슨은 정보원에게 피어 39에서 폭탄을 원격조종으로 터뜨린 후 자동라이플로 사람들을 향해 총격을 가할 것이라고 테러방법을 말했다.
이날 FBI는 제임슨의 자택 수색중 라이플과 핸드건, 총알등을 발견했다. 제임슨은 FBI와 인터뷰에서 자신은 ISIS를 지지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예로살렘의 이스라엘 수도 발언도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FBI 요원에게 테러가 실행됐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제임슨은 지난 2009년 미해병대 기초모병훈련을 마쳤으나 나중에 잠재적 천식을 숨겨 불명예 제대했다. 그는 최근까지 토우트럭 운전기사로 일했으며 한 달전 쯤 유서를 남겨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머세드에 있는 이슬람 센터에 따르면 제임슨은 최근 이슬람으로 개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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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