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LA서 부흥회 인도, 내년 봄 한국으로 건너가
▶ 교회 개척·북한선교 계획
임현수 목사(왼쪽에서 세 번째)와 임금영 사모가 안양대 동문회 관계자들.
북한에 장기간 억류됐던 임현수 목사가 지난 주말 남가주 일대에서 집회에 참석했다. 임 목사는 지난 17일 안양대 동문회에 참석해 메시지를 전했다. 또 15일에는 주님세운교회 예배에서 부흥회를 인도했다.
임 목사는 캐나다 토론토에 위치한 큰빛교회를 담임목사로 섬기며 북한을 방문했다가 체포돼 31개월 동안 강제수용소에서 고초를 겪다 지난 8월 석방돼 캐나다로 돌아 왔다.
임현수 목사는 안양대 동문회에서 다네엘서 6장10절을 갖고 설교했다. 임 목사는 “다니엘의 감사는 이미 훈련되고 습관화된 의지적인 감사였다”면서 “하나님 은혜로 인간으로써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과 아픔을 잘 극복하고 지금은 억울한 지난 2년 7개월을 원망하지 않고 오히려 감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전 세계 곳곳에서 부족한 나를 위해 끝까지 기도해 주신 모든 믿음의 가족들에게도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임 목사는 “앞으로 이제 남은 일평생 주님의 도우심으로 바른 선교와 신앙교육에 목숨이 다하기까지 열심히 달려가겠다”고 다짐했다.
임 목사는 은퇴 후 선교사로서 북방 사역의 꿈을 펼치기 위해 한국으로 떠날 계획이다. 큰빛교회는 지난 10일 임 목사를 원로목사로 추대하고 선교사로 파송했다.
큰빛교회 당회는 임 목사가 한국에서 지낼 주택 구입을 포함한 은퇴 패키지를 결의했지만 임 목사는 이를 모두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목사는 한국 송도에 머물 예정인데 2017년 초 기준 평당 집값이 1,400만원(약1만2,500달러)에 달해 부동산 비용으로만 수십만 달러를 받지 않은 셈이다.
큰빛교회 측은 토론토 한국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임 목사의 이런 결정에 대해 “목사님의 평소 소신인 무소유를 실천하셨다”면서 “이는 과다한 은퇴선물 지급 등이 관례처럼 자리 잡은 한국 교계에 모범이 될 만한 일”이라고 밝혔다.
임 목사는 내년 3월경 인천 송도에서 교회를 개척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공항이 있는 송도에서 중국·몽골 등 북방 사역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주님세운교회 일일 부흥회에서 임 목사는 ‘무조건 감사’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임 목사는 “18년간 150번 북한을 방문했는데 어느날 체포를 당했는데 교회에서 북한 복음화에 대해 설교시간에 이야기한 것 때문이었다”면서 “그동안 5,000만달러를 지원했는데 인민과 수령 사이를 갈라놓는다며 국가전복 음모죄를 적용해 사형을 구형했다”고 전했다.
임 목사는 “억류 생활을 하면서 이전에 자유를 누리며 사는 것,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것, 함께 말씀을 보고 기도하고 예배드릴 수 있었던 것에 감사했다”며 “이 모든 것이 간절했을 때 나오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서 “북한을 살리는 길은 오직 복음을 전하는 것이며 우리가 회개하고 새로워지고 변화되고 진정한 연합을 이룰 때 북한은 열리고 민족 복음화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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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원 종교전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