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 교계 합동연주, 기네스 신기록 수립

2017-12-19 (화) 유정원 종교전문 기자
크게 작게

▶ 8,067명의 오케스트라 선율, 전 세계에‘성탄의 기쁨’메아리

▶ 고척돔 구장서 7분여 연주

한국 교계 합동연주, 기네스 신기록 수립

‘2017 월드기네스 오케스트라 합동연주회’에서 참가자들이 기네스 도전 연주를 펼치고 있다. <연합>

성탄절의 ‘기쁨’과 ‘소망’의 불을 밝히는 한국 교계 오케스트라의 선율이 전 세계의 밤을 밝혔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 16일 8,067명의 연주자가 모여 기독교 찬양곡을 연주하며 세계 최대 규모 오케스트라 합동 연주 기록을 갈아치웠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연주자들은 복음성가 ‘나를 받으옵소서’ 등을 7분16초 동안 연주해 기네스 세계 기록 도전에 성공했다. 이날 연합 오케스트라는 ‘위풍당당’, ‘나를 받으옵소서’, ‘이와 같은 때에’ , ‘애국가’ 등 4곡을 5분 이상 연속해서 연주해 기네스 공식기록으로 인정받았다.

기존 세계 기네스 공식 기록은 2013년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7,224명 규모의 오케스트라 합동 연주였다. 기네스 비공인 세계 기록은 2016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오케스트라 공연으로, 총 7,548명이 참가했다.


이번 합동연주회는 내년 2월 9일 개막하는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CTS기독교TV와 뮤직홈 음악연구소가 공동 기획·주최한 것이다. 주최 측은 연주회를 위해 지난 3월부터 전국에서 도전자를 모집했다. 최고령인 82세 참가자부터 최연소인 6세 어린이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했다.

이날 도전에 성공한 연주자들은 모두 즉석에서 세계 기네스 협회가 공인하는 인증서를 받았다. 심판 및 참관을 위해 기네스 영국 본사에서 파견된 심판관 솔베이 말로프는 “철저하고 완벽한 준비, 전국에서 온 연주자들의 열정과 적극성에 매우 놀랐다”며 “이 기록은 쉽게 경신되기 힘들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연합연주회 참가자들은 오전 8시 고척돔 구장에 바이올린, 첼로, 플롯, 비올라, 클라리넷, 트럼펫, 트럼본, 트라이앵글, 섹소폰 등 오케스트라 연주에 필요한 악기로 기네스에 도전했다. 주최 측은 관람객이 1만 여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오후 4시부터 6시30분까지 2시간30분 동안 행사가 진행됐다. 1부는 기념예배, 2부 기네스 도전, 3부 축하공연, 4부 기네스 인증식의 순서로 꾸며졌다. 이 자리에서는 모스틀리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공연과 K타이거즈, 유엔젤보이스, 박모세, 소프라노 박지원씨, 소향, 뮤직홈 오케스트라 앵콜 연주 등이 이어졌다.

이번 ‘2017 월드기네스 오케스트라 합동연주회 기네스 기록 도전’은 내년 2월9일 개막하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와 더불어 다음 세대에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CTS기독교TV와 주식회사 뮤직홈 음악연구소가 공동 기획하고 주최했다.

CTS기독교TV에 따르면 뮤직홈 음악연구소 서동범 대표는 “도전자 상당수가 전국 중소형 교회에서 작은 오케스트라에 동참하며 꿈을 키워온 청소년들”이라며 “지역 음악 발전과 음악적으로 소외된 다수 시민들에게 희망의 문이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CTS는 “도전자 상당수가 전국 중소형 교회에서 작은 오케스트라에 동참하며 꿈을 키워온 청소년들”이라며 “매년 대규모 오케스트라 연주회를 개최해 지속해서 국민이 관심을 가지도록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정원 종교전문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