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정부 보고서에 ‘트랜스젠더·태아’쓰지마라”

2017-12-18 (월) 07:4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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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DC ‘7대 금지어’ 전달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트랜스젠더(성전환자)와 태아 등 특정단어를 정부 보고서에 적지 못하게 했다.

위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정책 분석 담당 공무원들은 지난 14일 2019년도 예산 관련 설명회에서 7개 금지어를 전달받았다. CDC 예산 편성을 위한 정책 분석 보고서를 작성할 때 이들 금지어를 사용하지 말라는 것이다.

해당 금지어는 ▲취약한(vulnerable) ▲재정 지원 혜택(entitlement) ▲다양성(diversity) ▲트랜스젠더 ▲태아(fetus) ▲증거 기반(evidence-based) ▲과학 기반(science-based)인 것으로 알려졌다. CDC의 조치는 보수 정권인 트럼프 정부가 인정하지 않거나 선호하지 않는 단어가 보고서에 담기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분석관들은 “CDC는 지카 바이러스가 태아에 미치는 영향이나 트랜스젠더 에이즈 예방 문제 등을 직접 다루는 기관”이라며 “정권의 이념 때문에 보고서에 특정단어를 사용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기는 처음”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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