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연말 한인타운 밤거리 비상

2017-12-09 (토) 05:38:34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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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수선한 분위기 틈타 노상강도 기승

▶ 인적 드문 도로변 걷는 여자 행인 타깃

직장인 여성 K(36^퀸즈 플러싱) 모씨는 지난 4일 오후 8시께 일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퀸즈 플러싱 156가와 32애비뉴 부근 길거리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괴한 남성으로부터 핸드백을 빼앗기는 일을 당했다. K씨는 “노던블러바드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집으로 걸어가던 도중 갑자기 뒤쪽에서 발자국 소리가 크게 나더니 모자를 푹 눌러쓴 큰 키의 남성이 팔에 끼고 걷던 핸드백을 낚아채더니 도망쳤다”면서 “핸드백에는 현금 300달러 정도와 함께 크레딧 카드, ATM 카드, 각종 신분증이 모두 들어있었다”며 분통해 했다.

한인주부 L(39) 모씨 역시 이달 초 뉴저지 포트리에서 샤핑을 끝내고 주차장으로 돌아가기 위해 걷던 중 샤핑 보따리를 몽땅 소매치기 당했다. L씨는 특히 소매치기를 당하는 과정에서 뺏기지 않으려고 버티다 팔목에 심한 찰과상을 입는 부상까지 입었다. L씨는 “갑자기 어둠 속에서 2명의 남성들이 뛰쳐나왔다”며 “불빛이 없어 용의자들을 제대로 확인하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인근 절도단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동일 수법 전과자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연말을 맞아 뉴욕과 뉴저지의 한인타운에 야간시간대 행인을 노린 노상강도들이 또다시 극성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경찰에 따르면 노상강도들의 주요 타깃은 주로 대로변에서 떨어진 인적이 드문 도로변을 걷는 여자 행인들로 2~3명으로 함께 범행을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상대적으로 가로등 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어둡고 외진 거리도 우범지역이 되고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연말 시즌을 시작되면서 또다시 어수선한 분위기를 틈탄 노상 강도들이 출현하기 시작했다”면서 “가급적이면 사람이 많고 환한 곳을 다니는 게 바람직하다. 만약 강도를 만나면 섣불리 저항하지 말고 요구에 일단 응한 뒤 바로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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