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송년행사 줄줄이…연말 특수“짭짤하네”

2017-12-06 (수) 최희은 기자
크게 작게

▶ 연회장·미용실·콜택시 등 관련업소들, 주말마다 평소 2배이상 고객 붐벼

송년 행사가 연이어 열리면서 관련 업계가 특수를 누리고 있다.

동문회와 향우회, 단체, 회사 등 각종 모임이 주말마다 연회장을 채우면서 미용실과 콜택시 등 관련 업소들에도 고객들이 몰리고 있는 것. 모임이 집중된 주말마다 이전에 비해 2배 가까운 고객들로 붐비는 등 일부 업소들은 연말 특수를 실감하고 있다.

그레잇 넥의 토탈 웨딩 업체인 ‘포에버투게더’에 따르면, 송년 행사 참석을 위해 헤어와 메이크업, 드레스 등을 찾아 방문하는 고객들의 비중이 최근 늘면서 웨딩 준비 고객들을 육박할 수준이다.


윤옥희 부장은 “모임이 잦아지는 시즌이다 보니 지난 달 말부터 주말이면 전문가의 도움을 찾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드레스는 샘플 세일이나 대여를 통해 저렴하게 마련하고 대신 몇주 전부터 스킨케어를 받고 모임을 준비할 정도로 정성을 들이는 여성 고객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화려한 스타일보다는 자연스러운 스타일이 각광을 받고 있다. 드레스의 경우 드레스 길이가 발목까지 오는 칵테일 스타일이나 칠부 또는 반팔 소매가 있는 드레스가 인기다.

베스트 웨딩의 이연주 대표는 “예전에는 소매가 없는 화사한 드레스를 선호했다면 올해는 우아하고 점잚은 스타일을 많이 찾고 있다”며 “송년 행사를 위해 여성 고객들이 몰리고 있지만 상당수는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어울리는 붉은색과 검은색, 네이비 블루 등 특정색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한복 대여 업소들에도 한복 드레스와 볼레로로 개성있는 패션을 준비하는 여성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자신의 몸에 맞고 어울리는 스타일의 드레스를 찾기 위해서는 최소한 행사 일주일 전에 예약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드레스의 대여 비용은 100-300달러, 구입은 200-800달러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스왕 미용실의 허미경 원장은 “드레스만큼 헤어스타일쪽에도 자연스러운 스타일이 대세”라며 “송년 행사 참석 고객들은 올림 머리를 선호하지는 않고 대신 자신의 원래 스타일을 드라이로 다듬거나 반머리나 웨이브로 스타일링하는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콜택시 업계 역시 연말 특수로 바빠지고 있다. 콜이 몰리는 피크 타임도 평소에 비해 확대되면서 전반적인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한 콜택시 회사의 관계자는 “연말 모임이 많아지면서 대리 운전 콜이 이전에 비해 지난 주에는 20-30% 늘었다”며 “새벽 한시까지던 피크 타임도 크리스마스로 다가갈수록 새벽 2-3시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희은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