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청원에 20만명 참여, 정치인들에게 서한 발송
가톨릭 교회가 낙태 허용 움직임에 적극 반대하고 나섰다. <연합>
가톨릭 교회가 낙태죄 폐지 반대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21일 천주교에 따르면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는 이달 초 낙태죄 폐지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하고 낙태죄 폐지 움직임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으며 지난 14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청원문을 올렸다.
생명위원회는 ‘생명보호, 낙태죄 폐지에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문에서 “인간생명은 첫 순간부터 절대적으로 존중받아야 한다. 잉태된 순간부터 여성 몸의 일부가 아닌, 독립적인 한 인간으로서 자유나 결정권보다 우선한다”며 낙태죄 폐지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아이와 산모를 보호해야 할 남성의 책임을 강화하고 임산부모 지원 정책을 마련해 줄 것 등을 청원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월 30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낙태죄 폐지 청원에는 20만명 이상이 참여해 청와대가 공식 답변을 내놓을 예정이다.
주교회의 생명위원회도 이날 발표한 ‘낙태죄 폐지 논란에 대한 한국 천주교회의 입장’에서 “낙태는 살인과도 같은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주교회의는 낙태죄 폐지 여론이 유지해야 한다는 여론보다 우세하기 때문에 그 여론을 따라야 한다고 일각에서 주장하지만 “인간의 생명은 결코 다수의 의견으로 생사가 갈릴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주교 평신도들로 구성된 한국천주교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회장 권길중)는 최근 낙태죄 폐지 반대에 관한 입장을 담은 회장 명의 서한을 현직 가톨릭 신자 국회의원 79명에게 발송했다.
서울대교구장이자 생명위원회 위원장인 염수정 추기경은 지난 10일 국회생명존중포럼에 참석해 “일부에서 낙태가 여성의 권리이며 여성의 건강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주장한다. 이는 내 권리, 내 건강을 위해 다른 사람의 생명권을 짓밟는 이기심”이라며 낙태에 반대하는 가톨릭 교회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