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관방장관 “저지에 전력”
▶ CWJC “진실 밝히는 노력 지속”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15일 미국 각지의 위안부 소녀상 설치 움직임에 대해 거듭 유감을 표하며 저지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샌프란시스코를 포함해 미국에서 위안부상이 설치되거나 설치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은 우리나라(일본)의 입장과 대치되는 것인 만큼 극히 유감”이라며 “여러 관계 시에 설명을 해 이를 저지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SF위안부기림비 건립을 주도한 위안부정의연대(CWJC)는 “일본이 그들의 전쟁범죄를 부인하고 역사를 지우려는 노력을 계속할수록 역사적 진실을 드러내고 기억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현재 일본군위안부관련기록물 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 공동등재를 위한 국제연대위원회 주최 컨퍼런스(17일) 참석차 서울을 방문한 릴리안 싱, 줄리 탱 CWJC 공동의장(전 판사)은 18일 나눔의 집 추모관 개관식에 참석해 이용수 할머니와도 재회할 예정이다.
릴리안 싱, 줄리 탱 CWJC 공동의장은 한국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는 범죄 인정, 진상 규명, 공식 사죄 등 7가지 요구 사항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비상식적 협의를 한 ‘당사자’이자 (위안부 문제) ‘책임자’”라면서 “이제라도 국제 기준과 상식에 맞는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일본군 위안부를 단순히 한일 양국 문제로 좁힐 게 아니라 중국 대만 등 다른 피해국까지 아우르며 논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5년 시의회에서 기림비 건립을 결의한 지 2년만에 일본 정부의 집요한 방해공작을 뚫고 건립한 SF위안부기림비는 한국,중국,필리핀 소녀가 서로 손을 잡고 둘러서 있고, 위안부 피해자인 김학순 할머니가 바라보는 형상이다.
지난 9월 제막돼 인권과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상징물로 역사교육의 현장이 되고 있다.
또한 미국에는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 시립공원과 미시간주 사우스필드 한인문화회관, 조지아주 브룩헤이븐, 뉴욕 맨해튼 한인이민사박물관 등 4곳에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돼 있다.
<
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