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에서 중국계 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경찰이 됐던 허브 리(사진)씨가 이달 1일 그동안 투병중이던 대장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84세.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난 리는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을 졸업한 후 해군에서 2년간 복무하기도 했으며 1957년 중국계 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샌프란시스코 경찰이 됐다.
경찰이 된 후 유창한 중국어 실력으로 차이나 타운에 배치되어 언더커버 경찰로 일하면서 갱단등을 수사했다.
그는 범죄에 노출된 청소년들을 선도하기로 마음을 먹고 자신의 25피트짜리 낙싯배를 선도에 이용했다.
그는 청소년들에게 낚시를 제안해 이들을 데리고 낚시를 하며 그들을 선도했으며 자녀들에 따르면 30년동안 청소년들이 낚시를 하자고 하면 아무런 조건없이 그들을 데리고 낚시를 하러 나갔다.
빌 스콧 경찰국장은 리를 '진정한 개척자'라고 부르며 그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에드 리 시장도 "그가 경찰국에 입문한지 60년이 지났지만 그의 영향력을 아직도 경찰국내에 남아있다"고 말했다.
리는 경찰 재직 후반기에는 청소년과 마약 담당으로 일하면서 학교들을 방문해 마약추방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그의 장례식은 18일 델리시티에서 거행될 예정으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