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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는 치료제 아닌 통증 완화가 주목적

2017-10-31 (화) 권대익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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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는 그동안 특정한 동물 캐릭터가 나오거나, 무릎에 붙이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내용 등의 광고로 이미지를 심어줬다.

요즘은 일반적인 직사각형 모양에서 동전 모양, 롤 타입, 미니사이즈 등 다양한 형태의 파스가 나오고 있다.

파스는 대부분 진통을 목적으로 피부에 붙이는 제제를 말한다. 사용법에 따라 카타플라스마제와 첩부제로 구분할 수 있다. 신신파스아렉스, 제일쿨파프 등이 카타플라스마제다. 안티푸라민코인플라스타 같은 동전파스, 케토톱플라스타 등이 첩부제이다.


카타플라스마제는 수분이 함유된 습포제 형태로 별도의 점착포를 가지고 있고 통증 부위가 넓을 때 주로 쓴다. 반면 동전파스 등 작은 파스는 관절과 같은 굴곡진 작은 부위나 통증을 느끼는 부위에만 붙일 수 있어, 움직임에 제한 받지 않으며 여러 군데 붙일 때 편리하다.

카타플라스마제와 동전파스에 포함돼 있는 성분은 비슷하다. 두 제품 모두 진통소염제와 통증완화 효과가 있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파스를 붙인 부위 통증을 완화할 목적으로 사용한다. 살리실산메틸, 멘톨, 캄파, 티몰, 캡사이신 유사 성분인 노닐산바닐아미드, 초산토코페롤 등이 주로 사용된다. 쿨파스에는 주로 멘톨, 캄파 등이 포함돼 있어 피부에 시원한 느낌과 함께 통증완화 효과가 있다. 반면 핫파스에는 캡사이신 유사 성분인 노닐산바닐아미드가 뜨거운 느낌으로 열 자극을 일으켜 진통효과가 나타난다.

케토톱이나 케펜텍플라스타는 진통소염제인 케토프로펜을 함유하고 있어 퇴행성관절염이나 어깨관절주위염이 있는 부위 통증완화를 위해 쓴다. 케토프로펜은 15세 미만은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 광과민증이 생길 수 있어 사용 후 2주까지는 야외활동을 피하고 외출 시에는 옷이나 자외선차단제 등으로 사용부위를 가려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피부에 붙이는 파스는 사용 후 제거할 때 피부 손상을 주의한다. 한 번에 잡아 떼면 피부 표피가 함께 떨어지는 등 피부 손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한 손으로 파스를 잡고 다른 손으로 파스 가까이의 피부를 눌러주면서 천천히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파스가 너무 단단히 부착돼 있어 떨어지지 않으면 1~2분 가량 물에 불린 후 떼낸다.

약이나 화장품에 의한 알레르기 증상을 경험한 적이 있거나, 습윤이나 짓무름이 심하거나, 의사 치료를 받고 있다면 사용 전에 의사나 약사와 상의한다. 파스 사용 후에도 발진, 발적, 가려움, 부종 등이 나타나거나 천식 발작의 초기 증상(두드러기, 숨을 쌕쌕거림, 호흡곤란 등)이 나타나면 사용을 중단하고 의사나 약사와 상의한다.

<권대익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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