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에어캐나다 대형사고 일어날 뻔

2017-10-25 (수) 12:00:00 임에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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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FO 관제사 복행 명령 못들어 또 착륙 실수

에어캐나다  대형사고 일어날 뻔
에어캐나다 항공 비행기가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SFO)에서 또다시 착륙 실수를 범해 연방항공청(FAA)이 조사에 들어갔다.

지난 7월 에어캐나다 759편은 같은 공항에서 관제탑과 잘못된 의사소통으로 인해 대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던 착륙 사고를 단 11초 차이로 모면했다. 이같은 사건이 일어난 지 3개월 만에 22일 에어캐나다의 착륙 실수가 다시 발생했다.

FAA에 따르면 당일 저녁 몬트리얼에서 도착한 에어캐나다 781편은 관제탑과 교신 후 28R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했다.


그러나 활주로에 아직 다른 비행기(사우스웨스트 항공)가 있다고 판단한 관제탑은 781편에 긴급 복행(Go-around,착륙 시도 실패 뒤 재착륙을 위해 잡는 비행방향) 지시를 6번 내렸다.

하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자 관제탑은 정지 신호등을 사용해 경고했지만, 781편은 신호를 무시한 채 착륙했다.

다행히 사우스웨스트 항공 비행기가 활주로를 빠져나와 사고는 면했지만, 자칫하면 대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에어캐나다 측은 당시 비행기의 교신 장치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유나이티드 항공 기장 출신인 로스 에이머 ‘에어로 컨설팅 엑스퍼트’ 최고경영자(CEO)는 “파일럿들은 착륙 시 주위 상황에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만약 활주로에 다른 비행기가 있다는 것을 봤다면 교신이 없다 해도 긴급 복행을 해야 했을 것”이라면서 “또한 만약 교신 장치가 어떠한 이유에서든지 장시간 조용했다면, 다른 방법으로 교신을 시도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 관제탑은 정지 신호등까지 사용해 경고했다”고 전했다.

현재 FAA는 착륙 실수의 진상 조사를 착수했다.

<임에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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