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인기라면 한인마트에 속속 등장
▶ 영양 업그레이드 ‘기호식품’으로 탈바꿈
맛과 재료를 다양화한 라면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 고객인 진열된 라면을 살펴보고 있다
맛과 재료가 한층 다양해진 한국의 인기 라면들이 뉴욕 일원 한인마트에 줄줄이 등장하면서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재료를 업그레이드하거나 재료 본연의 맛을 담아낸 라면들은 ‘저렴하게 해결할 수 있는 한 끼 식사’로 여겨지는 라면의 인식을 벗고 웬만한 식사 못지않게 맛과 영양소를 갖춘 식사로 각광받고 있다. 이는 라면이 식사대용의 ‘보조식품’에서 취향에 따라 선택해서 먹을 수 있는 ‘기호식품’으로 바뀌어가는 분위기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신라면의 매운 맛에 대항하기 위해 출시한 삼양의 ‘불닭볶음면’은 ‘불닭볶음면 커리’와 ‘불닭볶음면 치즈’, ‘핵불닭볶음면’으로 발전해 더 많은 인기와 관심을 받고 있으며 팔도의 ‘프리미엄 한우 설렁탕면’도 타민족 고객들이 꾸준히 찾고 있다.
풀무원은 기존 라면과 차별된 면발을 내세우며 라면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노력 중이다. ‘자연은 맛있다’ 시리즈는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린 면으로 기존 라면에 비해 지방 함유량이 90% 낮은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마트마다 특별 할인 행사가 진행 중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풀무원은 이와 더불어 ‘베트남 쌀국수 포’와 ‘함흥 비빔냉면’, ‘동치미 냉면’, ‘북경직화짜장’ 등의 라인업도 동시에 전개해 면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섰다.
풀무원의 한 관계자는 “자연은 맛있다 시리즈의 ‘풀무원생라면-맵지 않고 깔끔한 맛’과 ‘육개장 칼국수’를 전면에 내세워 미국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며 “차별화된 면발 제조 공정을 강조해 건강한 라면의 이미지로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팔도의 ‘불짬뽕’과 ‘이연복 팔도 짜장면’, ‘틈새라면’, 농심의 ‘비빔냉면’과 ‘신라면블랙’, ‘순라면’, 삼양의 ‘갓짜장’과 ‘갓비빔’, ‘냉불닭볶음면’ 등은 출시 초기에는 한인 마트에서 조차 찾기가 어려웠지만 현재는 아마존과 이베이 등 온라인 마켓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라면 시장이 넓어져 한인들뿐만 아니라 타인종들의 구매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라면 시장에서 신라면이 다져놓은 점유율을 다른 제품들이 쉽게 따라갈 수는 없겠지만 전 세계적으로 같은 음식이라도 이왕이면 건강식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으며 라면도 이와 같은 상황이다”며 “가격에 상관없이 영양이 더 풍부한 라면을 찾는 수요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면 라면 시장도 춘추 전국 시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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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