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피로 누적 소방관 사망

2017-10-17 (화) 12:00:00 임에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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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탱크 실은 트럭 제어 잃고 탈선 전복

피로 누적 소방관 사망

14일 산타로사에서 소방관들이 산불에 소방수를 분사하며 불과 씨름을 하고 있다.[AP]

나파 카운티에서 산불진압용 물탱크를 실은 트럭이 전복돼 소방관 1명이 16일 사망했다.

가주소방당국의 데이비드 슈 국장에 따르면 트럭은 16일 새벽 29번 고속도로 인근 오크빌 글레이드를 주행 중 탈선해 사고를 당한 것으로 오전 7시경 보고됐다.

이로 인해 트럭을 운전하던 소방관이 사망했다. 트럭에 실은 물탱크는 나파 카운티 북쪽 지역 ‘넌스 산불’ 진압에 투입될 예정이었던 것으로 보고됐다.


슈 국장은 “(오크빌 글레이드는) 나파 카운티에서 가장 가파른 길”이라면서 사고에 대해서는 “매우 비극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사망한 소방관의 신원과 탈선 원인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슈 국장은 계속되는 산불 진압 작업으로 인한 피로 누적을 현장 위험 요소로 지목했다.

슈 국장은 “산불 진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주민들은 각자의 집으로 서서히 돌아가고 있지만, 아직 산불 자체는 진행 중이며, 8일째 계속된 진압 작업으로 인해 소방관들 사이 피로가 누적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가주 전역에 투입된 소방관 수는 총 1만 1,000여 명이며, 이 중 이번 트럭 전복 사고를 제외하면 사망자 보고는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임에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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