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텁스,아틀라스 산불 약 70% 진압 성공
▶ 강풍 주의보 해제, 산불 진압 훨씬 수월

북가주 산불이 진정된 후 일부 주택 소유주들은 집으로 돌아가도 좋다는 허가를 받아 화재 피해를 입지 않은 집으로 돌아갔지만 연기로 인한 피해와 정전등으로 인해 그을린 가구 정리등 집안 청소와 전기가 들어오기를 기다리는등 정상적인 생활은 아직 하지 못하고 있다. 16일 피해 지역인 산타로사의 화재 현장에서 잔해를 헤치며 혹시 모를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 [AP]
북가주 산불 사태가 점차 진정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산불로 인해 20만 에이커 이상 면적과 5,700여 채 건물이 전소했으며, 40명의 주민과 1명의 소방관이 사망하고 4만 명 이상의 북가주 주민이 대피한 것으로 보고됐다(16일 정오 현재).
남,북가주 통합 총 9만여 명의 주민이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당국은 7만 5,000명으로 정정했다.
캘리포니아 전역 무려 1만 1,000명의 소방관이 투입되고, 항공기로 2백만 갤런 이상의 방화제를 쏟아붓는 등 가주소방당국 및 관련 당국들의 노력으로 인해 산불 진압은 주말 큰 진전을 보였다.
16일 정오 현재 총 22개 산불 중 가장 큰 피해를 일으킨 나파 카운티 동쪽 5만 1,064에이커 크기의 ‘아틀라스 산불’은 68%, 칼리스토가와 산타로사를 위협한 3만 6,390에이커 크기의 ‘텁스 산불’은 70%가 진압됐다.
글렌 엘렌 인근 12번 고속도로 주위에서 발생해 ‘어도비 산불’, ‘노르봄 산불’, ‘프리슬리 산불’, ‘패트릭 산불’과 합쳐져 4만 8,327에이커를 태우며 새로운 위협으로 떠올랐던 ‘넌스 산불’ 또한 50% 진압된 것으로 당국은 보고했다.
900여 명의 주민이 대피한 멘도시노 카운티의 ‘레드우드 산불’ 또한 45% 진압됐으며, 게이서빌 북쪽 ‘포켓 산불’은 30%, 레이크 카운티의 ‘서퍼 산불’과 콜린스 레이크 인근 ‘캐스케이드 산불’은 각각 무려 80%와 96%가 진압됐다.
오크몬트 인근 12번 고속도로 동쪽에서 발생한 ‘오크몬트 산불’은 15%가 진압됐다. 15일 노바토에서는 101번 고속도로 주위 화재가 일어났지만, 오후 4시 30분경 완전히 진압된 것으로 보고됐다.
진압이 진전되면서 나파시와 힐즈버그, 칼리스토가 등 나파,소노마,유바 카운티 각지 대피령이 해제됐으며, 소노마 카운티에서는 총 1,853건의 실종 신고 중 99명을 제외한 나머지의 생사가, ‘캐스케이드 산불’로 143채의 주택가가 불에 탄 유바 카운티에서는 모든 실종자의 생사가 확인됐다.
산불 연기로 인한 베이지역 공기 오염도 수치도 ‘건강에 해로운’(unhealthy) 수치에서 ‘보통’(moderate) 수치로 내려갔지만, 당국은 특히 산불 발생 인근 지역은 아직까지 외부 활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샌프란시스코 주립 대학을 포함해 콘트라 코스트 교육구 등 베이지역 대부분의 교육구 학교들이 16일 정상 운영을 시작했다.
피해 가구 중 92%의 전력 공급이 회복됐다고 PG&E는 15일 밝혔다. 나파시에서는 16일 오전 10시 10분경 물을 끓여 식수로 사용할 것을 당부한 당국의 식수 주의보가 해제됐다.
주중,주말 내내 불었던 강풍 적색경보도 해제되면서 앞으로 산불 진압이 훨씬 수월할 것으로 당국은 예상했다.
찰스 벨 기상학자는 “밸리 및 고지대 지역의 바람이 시속 10마일 이하로 잔잔해져 산불 진압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산불 피해 복구 지원금 혜택 지역을 소노마 카운티에서 뷰트,레이크,멘도시노,유바 카운티로 확장했다.
지원금 혜택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DisasterAssistance.gov)를 방문하거나 (800) 621-3362(FEMA)로 전화해 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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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에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