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산타로사 ‘찰스 슐츠’ 집 전소

2017-10-14 (토) 12:00:00 신영주 임에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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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누피 박물관은 피해 모면

산타로사 ‘찰스 슐츠’ 집 전소

2000년 산타로사 집에서 스누피 스케치를 보여주고 찰스 슐츠의 모습이다. 그러나 이번 산불로 슐츠가 작품활동을 하며 말년을 보낸 산타로사 집이 전소됐다. [AP]

북가주 최악의 산불로 지역 명소와 랜드마크, 주요 건물 피해도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스누피가 주인공인 만화 ‘피너츠(Peanuts)’의 작가 찰스 M.슐츠(1922∼2000년)의 산타로사 집도 이번 화재로 전소됐다.

슐츠가 말년을 보낸 산타로사시는 ‘스누피의 도시’로 유명하며, 2012년 산타로사-제주자매도시위원회는 자매결연 15주년을 기념해 산타로사의 상징물인 스누피 동상을 제주시에 우정의 선물로 기증한 바 있다.


슐츠의 미망인인 진 슐츠(78)는 9일 새벽 불길이 들이닥쳐 대피했으나 25년간 슐츠와 함께했던 집이 전소됐다면서 슐츠의 드로잉 테이블 등 소장품들이 불탔다고 언론에 밝혔다. 다행히 슐츠의 대부분 작품이 소장된 산타로사 찰스 슐츠 박물관(2002년 건립)은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산타로사의 ‘루터버뱅크센터 포 더 아츠’ 문화원 본채 건물이 피해를 입었으며 교실들과 동쪽 건물이 전소했다.

‘루터버뱅크센터 포 더 아츠’ 문화원은 매년 230여 차례의 공연과 1,000개 이상의 커뮤니티 행사가 열리는 곳으로 40여만명이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해왔다.

파운틴그로브 인 호텔과 13에이커 면적 크기의 힐튼 소노마 와인 컨트리 호텔, 1899년도에 지어진 파운틴그로브 랜치 주 건물인 파운틴그로브 라운드 반, 카디날 뉴맨 고등학교 캠퍼스의 교실 건물 반 이상과 도서관, 사무실 등도 불에 탔다.

또한 실로 랜치 리저널 공원(Shiloh Ranch Regional Park)도 산불 피해를 입었다. 나파 ‘시뇨렐로 에스테이트’와 켄우드 ‘차투 세인트 진’ 와이너리 건물도 불길이 덮쳐 전소했다.

<신영주 임에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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