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좀비’같은 광고성 전화 골머리

2017-09-23 (토) 05:59:47 이지훈 기자
크게 작게

▶ 917·646번호까지 오고 또 오고 ‘두 낫 콜’리스트도 소용 없어

▶ 노인들 사기피해 잇달아

휴대폰으로 걸려오는 텔레마케팅광고성 전화가 급증하면서 이로 인해 피해를 입는 한인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같은 전화를 막기 위해 연방 정부가 도입한 ‘두 낫 콜(DoNot Call) 리스트’에 전화번호를 올려도 소용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제재를 호소하는 주민들의 불만 신고가쇄도하고 있다.

퀸즈 프레시메도우에 거주하는 한인 김모씨는 광고성 전화가 너무 자주오자 자신의 번호를 두 낫 콜 리스트에 올렸다. 하지만 여전히 시도때도 없이 걸려오는 광고성 전화로 골머리를앓고 있다.

김씨는“ 1주일에 2~3통 휴대폰으로광고성 전화를 받고 있는데 지역번호도 917, 646과 같이 뉴욕일원 지역 번호로 여행사, 자동차딜러 등으로부터광고 전화를 해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고있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두 낫 콜 리스트는 연방공정거래위원회(FTC)가 지난 2003년 무차별적인텔레마케팅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시작한 프로그램으로, 시행된지 14년째 되어가고 있지만 유명무실이라는 비판을 받고있다.

상품 판매 또는 서비스 제의하는소위 전화 텔레마케팅 회사들은 연방거래위원회의‘ 두 낫 콜’ 리스트에 등록된 전화번호에는 전화로 마케팅을할 수 없다.

하지만 텔레마케팅 업체들의 자동녹음전화(로보콜)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어 두 낫 콜 리스트도 별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연방통신위원회(FCC)가 가장 많이 받은 불만 1위가 로보콜 관련인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FTC의 자료에 따르면 2016년 2억2,600만 개의 전화번호가 두 낫 콜 리스트에 올려져 있었는데 이는 2015년의 2억2,300만 개보다 300만 개가 늘어났으며, 원치않은 로보콜로 인한 불만전화가 360만 건에서 지난해 530만건으로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텔레마케팅 사기의 피해자80%가 65세 이상의 노인들로 알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와관련 노인들의 경우 온라인 상이 아닌 전화상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지훈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