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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자의 성녀’ 테레사 이름 딴 대성당 축성

2017-09-0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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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소보 수도에

‘빈자의 성녀’ 테레사 이름 딴 대성당 축성

코소보 프리슈티나에서 제작 중인 테레사 수녀 기념 모자이크 <연합>

평생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헌신한 ‘빈자의 성녀’ 테레사 수녀의 선종 20주기를 맞아 발칸 반도의 소국 코소보의 성당이 그의 이름을 따 축성됐다.

하심 타치 코소보 대통령, 코소보와 이웃 알바니아의 종교 지도자들은 5일 코소보 수도 프리슈티나에 모여 이 지역의 상징인 대성당을 ‘테레사 성녀 대성당’으로 명명하는 축성식을 거행했다.

2010년 완공된 이 이탈리아 양식의 성당은 높이 70m에 달하는 2개의 탑이 솟아 있는 건축물이다. 이슬람 신자가 인구의 90%를 차지하는 코소보에서 소수를 이루는 천주교 신자들은 오랫동안 이 대성당에 사회적 약자를 위해 평생을 봉사한 테레사 수녀의 이름이 붙여지길 희망해왔다.


테레사 수녀는 지난 1910년 현재 마케도니아의 수도인 스코페에서 알바니아계 부모 슬하에서 태어났고, 코소보는 알바니아계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테레사 수녀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이날 축성식을 주재한 알바니아의 에르네스트 시모니 추기경은 “위대한 성녀 테레사 수녀는 자신의 소박한 삶을 통해 인류에 서로 사랑하고, 서로 도우라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강조했다.

1928년 아일랜드에서 수녀 생활을 시작한 테레사 수녀는 이듬해 인도로 넘어가 약 20년 동안 인도 학생들에게 지리 과목을 가르치다 1950년 ‘사랑의 선교회’를 세워 극빈자, 고아, 죽음을 앞둔 사람 등 소외된 이들을 위해 헌신했다. 테레사 수녀는 이러한 공로로 1979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고, 1997년 9월 5일 콜카타에서 선종했다.

교황청은 작년 9월 4일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주례로 시성식과 시성 미사를 거행해 테레사 수녀를 가톨릭 성인으로 추대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도 이날 테레사 성녀의 선종 20주년을 기념하는 메시지를 이탈리아어, 영어 등 9개 언어로 트위터에 남겼다.

교황은 “테레사 수녀의 본보기가 이해와 보살핌을 필요로 하는 좌절한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희망의 기회로 이어지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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