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선교사 린튼가 설립 한남대, 서남대 인수 추진

2017-09-0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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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 린튼가 설립 한남대, 서남대 인수 추진

한남대 외국인 학생들이 대전 지역 초등학교에서 교생실습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에서 5대째 선교사를 이어오는 린튼 가문이 설립한 한남대가 서남대 인수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전에 위치한 한남대는 최근 학교법인 서남학원의 인수 타당성 검토를 위한 실무위원회를 발족하고 1차 회의를 열었다.

서남학원은 교육부가 폐교 절차를 밟고 있는 전북 남원의 서남대 학교법인이다. 회의에는 이덕훈 한남대 총장을 비롯해 실무위원 10명이 참석해 서남대 인수에 따른 분야별 시너지 효과를 점검했다.

대학 재정여건과 통합 캠퍼스 인력 활용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실무위원들은 전북 남원의 서남대와 서남대가 운영 중인 남광병원을 직접 방문해 학교 관계자들과 면담을 하기도 했다. 면담 형식을 띠었지만 인수를 위한 실사를 한 것으로 보인다.


한남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에서 “한남대를 비롯해 대학 법인 측의 인수 의지가 알려진 것보다 적극적”이라며 “실무위원회가 서남대 방문 결과를 조만간 인수추진검토위원회에 보고하면 최종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최근 설립자의 교비 횡령 등 재단비리로 재정난을 겪는 서남대의 폐교 수순을 공식화했다. 현재 한남대 외에 순천대, 목포대, 창원대 등이 49명 정원 규모의 의대를 가진 서남대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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