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 수석 무용수 김기민, 남가주서 화려한 춤사위 선보인다
2017-09-06 (수) 12:00:00
하은선 기자

마린스키 발레단 수석무용수 김기민
시거스트롬 센터 2017-18 인터내셔널 댄스 시리즈가 세계 최정상급 발레단으로 손꼽히는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 공연으로 개막한다.
오는 10월12일 오후 7시30분 개막 공연에는 마린스키 발레단의 수석 무용수이자 한국인 발레리노 최초로 ‘브루아 드 라 당스’ 상을 받은 김기민(25)이 무대에 올라 한인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기민은 2011년 마린스키 발레단에 동양인 최초로 입단한 뒤 초고속 승진을 거듭해왔다. 입단 두 달 만에 주역에 발탁된 그는 2015년 수석 무용수 자리까지 꿰찼다. 점프력과 긴 체공 시간이 그의 장점으로 꼽힌다.
김기민은 이날 미하일 포킨의 ‘세헤라자데’ 공연에서 황금노예로 등장해 솔로 무대를 선사한다. 러시아 발레 가운데 최고의 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세헤라자데’는 천일야화를 소재로 림스키코르사코프가 작곡한 ‘세헤라자데’의 1·2·4악장을 이용해 미하일 포킨이 안무한 발레뤼스의 1막 발레이다. 열광적인 안무와 화려한 디자인으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킨 작품으로 근육질의 흑인들과 성적인 탐닉에 빠지는 아름다운 여인들이 등장하며 복수로 점철된 피의 숙청으로 끝이 나는 내용이다. 김기민이 추는 황금노예는 1909년 프랑스 파리오페라극장 초연 무대에서 바츨라프 니진스키가 선보인 역할이다. 소베이다가 추는 솔로 역시 유명한데 이날 공연에서는 빅토리아 테레시키나가 소베이다 솔로를 춤추게 된다.
이번 공연은 마린스키 발레단과 함께 가브리엘 하인이 지휘하는 마린스키 오케스트라 연주로 10월12일부터 15일까지 코스타 메사에 위치한 시거스트롬 홀(600 Town Center Dr.)에서 열린다. 러시아의 발레 개혁가로 유명한 미하일 포킨 작품들이 선보이며 레퍼토리는 ‘쇼피나아나’(Chopiniana) ‘장미의 정령’(Le Spectre de la Rose) ‘백조’(The Swan) ‘세헤라자데’이다.
김기민은 시즌 개막일과 10월14일 오후 7시30분, 10월15일 오후 6시30분 ‘세헤라자데’에 등장해 피날레를 장식한다.
티켓 29달러부터. 온라인 구입 SCFTA.org 문의 (714)556-2787

마린스키 발레단 수석무용수 김기민씨과 미하일 포킨이 안무한 1막 발레 ‘세헤라자데’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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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