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엉뚱하게 튄 인종주의 불똥…

2017-08-25 (금) 08:37:37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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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버트 리’와 이름 같다” ESPN, 아시안 캐스터 배제 논란

엉뚱하게 튄 인종주의 불똥…
버지니아 샬러츠빌 유혈사태를 촉발한 인종주의 논란의 여파로 엉뚱한 피해자가 나왔다.

미 스포츠채널 ESPN은 내달 2일 버지니아대학의 시즌 첫 풋볼 경기 중계를 맡기로 한 캐스터 로버트 리(사진)를 중계방송에서 배제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ESPN 측은 "경기가 열리는 곳이 샬러츠빌인데, 캐스터가 자기 이름을 로버트 리라고 소개하면 예상치 못한 안전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로버트 리가 샬러츠빌 시위를 일으킨 원인으로 작용한 남부연합(Confederate) 장군 로버트 E.리와 이름이 같다는 이유 때문이다.


샬러츠빌에서는 로버트 E.리 장군 동상을 철거하는 문제를 놓고 백인우월주의, 신나치주의 단체들이 시위를 벌였다.

ESPN의 파트타임 캐스터인 로버트 리는 중국계로 대학농구와 풋볼 경기를 10여 차례 중계한 경력이 있다. 한편 지난 12일 샬러츠빌에서는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시위와 반대 시위대 사이의 충돌이 빚어져 1명이 사망했다. 당시 시위는 백인우월주의자들과 네오 나치들이 남부연합군 총사령관 로버트 리 장군의 동상을 철거하려는 시 당국의 계획에 반발하며 벌어졌다.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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