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시안 의사라서…” 백인 환자가 진료받기 거부

2017-08-18 (금) 08:3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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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리건주 아시안 여성 전문의 트위터 메시지 주목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대규모 집회에 따른 충돌사태로 미국내 뿌리 깊은 인종차별 문제가 다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대형 종합병원의 아시안 여성 전문의가 백인우월 주의자들에게 수차례 진료를 거부당한 사실을 트위터로 털어놔 주목을 받고 있다.

오리건 의료과학대학병원(OHSU) 부교수이자 응급실 전문의인 에스더 추 박사는 지난 13일 트위터에 아시안 의사로서 자신이 당한 ‘인종 차별’을 토로했다.

추 박사는 “오리건주에는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지만 응급실에 온 백인 환자들이 단순히 ‘인종’ 때문에 나에게 치료받기를 거부하는 사례를 연간 몇 차례 경험했다”고 첫 트윗을 올린 후 10여 차례 이어서 설명했다. 그녀는 “그럴 땐 화가 난다기 보다는 (생명이 위급한데도 치료를 거부하는) 그들의 심리가 잘 이해되지 않는다”라고 털어놨다.


그녀는 백인 환자들이 치료를 거부할 경우 “나는 15년간 대학에서 공부하고 치료해 온 전문의이기 때문에 당신을 치료할 자격이 충분하다. 내가 당신을 치료하지 않으면 인턴이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고 밝히고, 그런데도 일부 백인 환자들은 백인 인턴이 자신을 치료해주기를 바라거나, 아예 다른 병원으로 가버린다고 덧붙였다.

추 박사의 글은 힐러리 클린턴의 딸 첼시 클린턴이 공유하는 등 사흘 만에 2만 회 이상 조회돼 인종차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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