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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세 온누리교회 “동성결혼 반대”교단 탈퇴, 교회 이전

2017-08-17 (목)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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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20일 쿠퍼티노로 교회이전 예배ECO 교단 가입

산호세 온누리교회 “동성결혼 반대”교단 탈퇴, 교회 이전

산호세 온누리교회가 오는 20일부터 쿠퍼티노로 이전하여 사용할 교회당 전경

산호세 온누리교회(담임 김영련 목사.사진)가 미국장로교(PCUSA)의 동성결혼 허용 정책을 반대해 소속 교단을 탈퇴하고 오는 20일부터 새로운 교회당에서 예배를 드리게 됐다.

산호세 온누리교회 김영련 담임 목사는 “미국장로교가 결혼의 정의를 ‘남자와 여자의 결합’이 아닌 ‘두 성인간의 연합’으로 정의를 바꾸는 교단헌법 개정안(14F) 정책을 승인한후 이러한 헌법의 정의는 성경적 결혼관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2014년 가을부터 교단 탈퇴를 추진하여 왔다”고 밝혔다.

김영련 목사는 2015년 교단 탈퇴에 대한 교인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94%가 탈퇴에 찬성하여 이때부터 미국장로교 산호세노회와 교단탈퇴 절차와 교회건물 사용등 협상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김영련 목사는 그동안 교단탈퇴를 위해 교인의 의견을 산호세노회에 보고하여 노회에 의한 교인 의사 확인,노회의 결정,유예기간등을 거쳐 지난 5월 6일 모든 법적인 탈퇴 절차를 마무리하고 복음언약교단(ECO. A Covenant of Evangelical Presbyterians) 가입과 교회당 이전을 본격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1995년 창립된 산호세 온누리교회는 지난 2005년 미국 장로교단에 가입하여 2007년부터 현재의 교단 소유 교회당 건물을 무료 사용해 왔었다. 온누리교회는 지난 2007년 현 교회당에 입당하면서 그간 모아두었던 건축헌금의 10분의 1인 11만달러를 지역사회 여러봉사 단체에 기부하기도 했었다.

ECO교단은 PCUSA 동성애 허용 정책에 반대하는 교회들이 2012년 1월 만든 교단으로 2017년 7월 1일 현재 16개 노회, 347개 교회가 소속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호세 온누리교회는 새 교단 가입과 더불어 쿠퍼티노에 있는 영적인 파트니쉽 관계의 웨스트벨리 장로교회(West Valley Presbyterians Church)로 이전하여 오는 8월 20일(일) 오전11시 45분 첫 예배를 드리게 됐다.

영적 파트너쉽이란 예배,지역사회 봉사,선교,차세대 교육등 여러사역을 함께하는 공동체라고 소개했다. 앞으로 온누리교회는 EM과 고교 졸업후 성인이 되는 2세 자녀를 미국 교회 예배에 참석토록 할 계획도 갖고 있다.

현 교회당에서 6,5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한 새 교회당은 렌트차원이 아닌 유틸리티와 유지관리 비용을 교인숫자에 비례하여 공동부담하여 사용하게된다고 밝혔다. 김영련 담임 목사는 “지난 2년반동안의 연단과 도전의 시간을 통해 더욱 성숙하고 기도하는 교회가 되었다”면서 “신학과 신앙이 일치하고 많은 아시아인들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이전하게 되어 더욱 선교에 힘쓰고 지역사회 봉사중심의 교회로 나아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산호세 온누리교회는 교회당 이전에따라 예배시간을 일부 변경하였는데 자세한 내용은 홈 페이지를 통해 볼수 있다.

산호세 온누리교회 새 예배장소: West Valley Presbyterians Church(6191 Bollinger Rd.Cupertino.CA 95014)
교회 홈 페이지 :www.onnurisj,org

<손수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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