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세라믹 접시 데코레이션

2017-08-10 (목) 수잔 김 블루하우스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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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잔 김 칼럼

Huntington Library에 있는 Art Galley Houses에서도 볼 수 있듯이 벽면 한쪽을 장식한 세라믹 접시 데코레이션은 18~19세기 중세 유럽에서 당시 그들의 부유함을 상징하는 Art Collection의 하나로 보여진다.

세라믹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부드러운 모양과 쉽게 드러나지 않은 듯한 고유의 색상, 세월의 흐름을 보여줌으로써 사뭇 그림들과는 또 다른 실내 장식의 깊이를 더해주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예쁘다고 생각 되서 사 모은 그릇들을 찬장에 넣어둬 일 년에 몇 번 빛을 발하지 못하기보다는 어느 한쪽 벽면을 이용해 장식해 본다면 매번 그 방을 들어설 때마다 그들을 보며 즐길 수도 있을 것 같다.


집안의 데코레이션이라는 것이 대단한 그림을 걸어야 하기보다는 자기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이를 보며 즐길 수 있다면 이보다 더 귀한 데코레이션 소재가 또 어디 있을까 싶다.

이를 위한 팁을 보자면 먼저 방안에 있는 가구의 색깔이나 스케일 등 분위기를 잘 살펴보고 적당한 벽면을 하나 정해본다.

다음으로 음식 담는 그릇만이 아닌 하나의 예술품으로 전환하고 싶은 그릇들을 골라보자.

접시 디스플레이의 키는 같은 사이즈의 접시들끼리 먼저 그룹을 지어 보는 것이다.

소장하고 있는 접시들의 패턴이나 디자인이 같거나, 혹은 다를지라도 색상을 한가지로 통일 하는 것이 좋다. (소수의 단색 접시가 간혹 다른 접시들을 돋보이게 할 수도 있지만…)

이에 다른 장식품과도 함께 하면 또 다른 재미를 갖기도 한다. 즉, 거울이나 그림을 둘러싸고 3~5개 정도의 세라믹을 걸어 본다거나, 침대의 양 옆면에 대·중·소 크기의 세라믹 접시를 위·아래로 걸어본다면 접시 장식 대조의 깊이를 더하는 맛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접시 장식은 항상 식탁 주변의 장식품으로 여기면 안 된다. 예기치 않은 듯한 복도나, 화장실, 혹은 정원의 스터코 벽(stucco wall)에 장식을 걸어도 꽤 멋질 것 같다는 생각이다.

<문의 (213)277-1100>

<수잔 김 블루하우스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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