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영상으로 도움·위로· 치유”
2017-07-14 (금) 09:05:10
김소영 기자
▶ 제니퍼한 씨, 뇌성마비 아들 위해 만든 튜브 생식법 등 제작 비디오 인기

장애 자녀를 위한 즐거운 유튜브 영상으로 화제가 된 제니퍼 한씨와 가족들. <사진출처=페이스북>
뉴욕에 거주하는 한인 여성이 뇌성마비를 가진 아들을 위해 만드는 생식과 튜브를 이용한 음식물 주입법을 즐거운 유튜브 영상으로 만들어 화제다.
롱아일랜드에 거주하는 제니퍼 한씨는 뇌성마비를 가져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하고 식사마저도 위장에 연결된 튜브로 섭취해야 하는 7세 아들 앤드류와 그 아래로 두 딸과 아들 한명을 더 두고 있는 네 자녀의 엄마다.
앤드류는 태어날 때부터 뇌성마비를 앓아 휠체어에 의지하고 있으며 시각 장애로 앞을 보지 못하고 말도 하지 못한다. 앤드류가 입을 통해 일반 식사를 하는 것이 불가능해 한씨는 하루에도 몇 번씩 각종 야채와 과일로 갈아 만든 생식을 주사기로 튜브에 주입해야 한다.
한씨는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터득한 방법과 다양한 생식 요리법을 일반인은 물론 장애인을 둔 가족들과 공유하고자 영상을 만들기 시작했다.
한씨는 “처음에는 ‘갈아 만든 음식’(Blended Diet)이 있다는 것과 이 방법이 튜브로 음식물을 섭취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식사 방법이라는 점을 더욱 쉬운 방법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 마음에 정보 전달 차원에서 영상을 만들게 됐다”며 “이제는 가족들의 일상을 담은 영상을 통해 나와 같이 장애를 가진 자녀를 둔 가족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 꾸준히 영상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씨는 지난해 6월 첫 비디오를 시작으로 올해 5월까지 ‘진정한 음식 G-튜브’(Real Food G Tube)라는 채널에 10개의 영상을 올렸다. 갈아서 생식을 만드는 방법과 다양한 레시피 소개는 물론 여섯 식구의 뉴욕시내와 크리스마스 나들이 모습 등 한씨 가족의 일상도 살펴볼 수 있다. 각 비디오는 조회수가 5,000~6,000건에 이를 정도다.
한씨는 “앤드류가 비록 보고 말할 수는 없지만 누구보다 노래를 좋아하고 네명의 자녀 가운데 가장 잘 웃는 행복한 아이”라며 “비디오를 만드는 시간은 물론 비디오를 보고 내게 많은 위로를 주는 사람들을 통해 내 스스로 치유됨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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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