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노인층 타깃 ‘이메일 피싱사기’ 기승

2017-07-13 (목) 07:48:14 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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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온라인 뱅킹에 능숙한 경우 타겟

“사고 당했으니 빨리 송금하라”등 손자사칭 메일
피싱 관련 지식 부족으로 피해 사례 속출

김모(71)씨는 얼마 전 조지아주에 살고 있는 손자로부터 교통사고를 당해서 당장 5,000달러가 필요하다는 이메일을 받았다. 이메일에는 ‘긴급’(urgent)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었다. 워낙 급박한 내용이라 의심도 하지 못한 채 손자가 이야기 해 준 현금 보내는 서비스 업체로 달려가 돈을 보냈다. 그러나 집에 돌아와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메일은 손자의 것이 아니었다.

김씨는 “이메일이 급박한 내용 이다보니 이성적인 사고를 할 겨를이 없었던 것 같다”며 사기꾼들의 행태에 고개를 저었다.김씨와 같이 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하고, 인터넷 뱅킹에도 능숙한 노인들이 늘면서 이메일 피싱(phishing) 사기 대상이 노인들로 옮겨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메일과 스마트 폰을 사용하는 노인들이 늘어나면서 노인들이 이메일 피싱 사기 피해를 입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해진 노인들이 주위의 도움 없이도 각종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됐고, 인터넷 검색에도 큰 문제가 없으나 여전히 피싱 사기에는 취약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피싱 사기범들의 보낸 이메일 바이러스에 노출되더라도 노인들은 이를 인지하기 어렵고 피싱 사기에 대한 관련 지식이 없어 사기범들의 타겟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메일 피싱은 사기범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범죄 중 하나로 특히 이들은 노인들이 온라인 피싱 관련 지식이 부족하다는 점을 악용하고 있어 실제로 범죄 피해 노출이 다른 연령대 보다 높다.

사기범들은 합법적으로 운영되는 회사나 정부기관의 직원인 것처럼 접근해 개인정보를 훔치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가족들이 위험에 빠졌다며 큰 돈을 요구하는 수법이 가장 흔하다.또 사기범들은 이메일에 수상한 링크를 함께 첨부해 해당 링크를 클릭하거나 첨부파일을 노인들이 오픈할 경우 컴퓨터 내에 있는 개인정보들이 노출되도록 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었다.

경찰은 ▲처음보는 웹사이트 일 경우 절대 클릭하지 말고 제대로 된 웹사이트 여부를 확인한 후에 클릴할 것 ▲메일에 첨부된 파일이나 링크를 절대 열어보지 말것 ▲어떠한 경우라도 이메일을 통해 개인 정보를 제공하지 말고, 개인의 비밀 번호는 규칙적으로 교체해 줄 것 등을 권고했다.

<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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