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두 나라에 버림받은 입양인…유골돼 다시 필라로 ‘슬픈 귀로’

2017-07-12 (수) 08: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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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나라에 버림받은 입양인…유골돼 다시 필라로 ‘슬픈 귀로’

김상필씨의 생전모습

어린 시절 미국 가정에 입양됐다가 7년전 다시 한국으로 추방당한 후 지난 5월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은 40대 한인 입양남성<본보 7월 5일자 A-3면 보도>의 유골이 다시 미국으로 돌아온다.

11일 NBC뉴스에 따르면 지난 5월21일 한국 경기도 고양의 아파트에서 자살해 숨진 채 발견된 후 화장 처리된 필립 클레이(한국 이름 김상필)씨의 유골이 13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오는 19일 그의 양부모 집이 있는 필라델피아에 도착할 계획이다.

지난 1983년 8살의 나이에 미국으로 입양된 클레이씨는 29년간 수차례 경찰서를 들락거리고 약물 중독에도 시달렸다. 두 차례나 파양됐고, 게다가 부모가 시민권을 신청하지 않아 불체자 신세가 돼 2012년 모국인 한국으로 추방됐다. 그리고 5년 후인 지난 5월 한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클레이씨의 이같은 기구한 사연은 지난달 뉴욕타임스를 통해 집중 조명되면서 관심을 모았다.


클레이씨의 유골은 한 한국계 입양인 권익 보호 활동가로부터 클레이씨의 사망 소식을 전해들은 양부모가 그의 유골을 받고 싶다는 의사를 전한데 따른 것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입양됐으면서도 시민권을 얻지 못한 채 미국에 불법체류 중인 한국출신 입양인은 2만 명에 달한다. 이 같은 폐혜를 막기 위해 연방의회에서 입양인들에게 시민권을 주자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지만 아직 의회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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