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저지 주정부 폐쇄‥합의점 도출 난항

2017-07-03 (월) 07:20:39 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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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티 “호라이즌 법안 통과해야 예산안 서명”

▶ 공원·해수욕장 등 일시 폐쇄‥수천 명 공무원 해고

오늘 긴급회의소집 명령 예산안 통과 촉구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와 주의회가 2017~2018회계연도 예산안 마감처리기한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주정부가 1일 자정을 기해 전격 폐쇄<본보 7월1일자 인터넷 판>된 가운데 2일 오후 8시 현재까지도 합의점을 도출해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일부터 주정부가 운영하는 공원과 해수욕장 등이 일시적으로 문을 닫고 수천 명의 공무원이 해고되는 등 정부기능이 마비됐다. 또한 주차량국(MVC)과 법원 등 주정부 소속 일부 관공서도 이용할 수 없게 됐다.


이와 함께 독립기념일 연휴가 시작된 주말 주립공원과 해변, 동물원 등 폐쇄된 위락시설을 찾았다가 발길을 돌리는 주민들이 늘어나면서 여기저기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독립기념일인 4일 주정부가 운영하는 공원 등지에서 치러질 행사도 모두 취소되거나 일정이 변경됐다.

이런 상황에서 크리스티 주지사를 비롯한 가족들이 주말 주정부 소유의 주지사 휴양지를 찾아 휴가를 즐기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되면서 주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예산안과 관련해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주의회가 주정부 폐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조속히 예산안을 통과시켜 주면 서명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크리스티 주지사는 예산안과 건강 보험사로부터 약물중독 재활치료비 예산을 거둬 들이는 일명 ‘호라이즌 법안’을 보내면 서명하겠다고 밝혀 진통을 겪고 있다. 만약 호라이즌 법안과 함께 예산안을 보내지 않을 경우에는 예산안을 축소하겠다고 압박하고 있는 상태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지난 주말동안에도 예산안에 대한 협상이 이뤄지지 않자 주의회에 3일 긴급회의소집을 명령하고 예산안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

크리스티 주지사와 주의회는 지난달 30일 예산안 마감처리 시한을 하루 남겨둔 상황에서 긴급회동을 갖고 예산안과 관련해 협상을 이어갔지만 가장 큰 쟁점이었던 건강 보험사로부터 약물중독 재활치료비 예산 3억 달러를 거둬들이는 법안을 통과시켜달라는 크리스티 주지사의 요구를 주하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크리스티 주지사와 주상원은 어느 정도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지만, 빈센트 프리에토 주하원의장이 부정적인 입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빈센트 프리에토 주하원의장은 이와 관련 “크리스티 주지사가 통과시켜달라는 법안은 예산안과 전혀 무관하다”고 말하며 “예산안을 빌미로 거래를 하는 것은 매우 나쁜 행동”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뉴저지주정부는 지난 2006년에 최초로 폐쇄 사태가 벌어진 이후 처음으로 주정부가 폐쇄되는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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