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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혁 칼럼] 전립선암 검사

2017-06-13 (화) 조동혁 <내과·신장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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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혁 칼럼]  전립선암 검사

조동혁 <내과·신장내과 전문의>

서양의학은 과학적인 근거에 따른 치료를 하는 방식으로 80년대 획기적인 변화가 있었다. 모든 치료가 과학적인 통계와 실험을 바탕으로 한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의대에서도, 레지던트를 하면서도 임상실험을 항상 접하고, 통계학에 대한 꾸준한 교육이 실시된다.

이렇게 계속 나오는 통계를 대학교수나 공공기관에서 정리를 해서 주기적으로 그 통계를 바탕으로 치료추천서를 발표한다.

미국의 US Preventive Services Task Force에서는 사람들이 예방적으로 받아야 하는 검사들에 대해 주기적으로 통계검사를 하는 기관이다. 그 중에서 오늘은 전립선암 검사에 대해서 보자.


2000년대만 하더라도 전립선암 검사로 PSA를 모든 남성에게 실시했었다. 하지만 PSA가 꼭 암 때문에만 증가하는 것이 아니지만 아무래도 전립선 암의 수치이다 보니 PSA 수치가 올라가면 주치의나 내과의사는 법적인 문제 때문이라도 비뇨기과로 환자를 보내게 된다.

전립선암 수치가 올라갔으니 이를 봐달라는 부탁을 받은 비뇨기과는 물론 괜찮다는 말을 할 수 없으므로 전립선 조직검사를 하거나 수술을 하게 된다.

그후에 전립선 조적검사나 수술로 인해 가끔은 문제가 생기는 사람들이 생기고, 결국 통계를 보니 PSA가 나와서 암을 발견해서 생명을 구하는 것보다 PSA 때문에 암검사를 하다가 문제가 생긴 반면 암은 아니라고 판명된 사람들이 많다보니 미국 예방보건당국에서는 현재 PSA를 통한 전립선암 검사를 하지 말라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계속 의학지식을 업데이트 하는 의사라면 PSA 검사를 건강검진에서는 하지 않는다. 한국의 통계에서는 전립선암이 예후가 안 좋은 경우가 많아 PSA를 검사해야 된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그 임상통계 자체도 전립선암의 증상이 있거나 전립선암이 이미 퍼져서 다른 장기의 문제가 있었던 사람들을 주로 보고 했기 때문에 전반적인 일반사람들에서의 PSA검사가 아니어서 한국에서만 전립선암이 나쁘게 나온다는 말에는 신빙성이 좀 떨어진다.

그런데 올해 4월11일 미국 의사학회지에 발표된 미국예방보건당국의 새로운 업데이트에서는 55세부터 69세 사이에서는 환자에게 PSA검사를 할 수 있다고는 알려주되 이 건강검진으로 인해 혜택을 볼 가능성은 1000명 중에 한 명으로 낮기 때문에 PSA를 검사할지는 의사의 재량에 맏기지만 국가적으로 꼭 추천을 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70세 이상에서는 계속해서 건강검진에서 검사를 하지 말라고 추천하고 있다.

의학에서는 어떤 검사나 치료법이 있다고 꼭 그것을 하는 것이 좋다고만 할 수는 없다. 따라서 인터넷으로 일반인들이 찾는 검사나 치료법은 아무리 정확한 정보를 찾았다고 하더라도 꼭 그것이 특정 인물에게 적정하다고 할 수는 없다.


어떤 검사나 치료법의 혜택과 문제점을 잘 고려해서 환자마다 그 검사나 치료의 타당성을 계산하고 환자에게 설명하고 선택을 하게 도와 주는 것이 의사의 몫이다.

그렇기 때문에 방송에서 의사들의 건강강의 끝에는 항상 자신의 의사와 상의를 하라는 말을 하는 것이다.

(213)674-8282, www.iVitaMD.com

<조동혁 <내과·신장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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