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지구살리는 리사이클링

2017-05-24 (수)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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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색깔별 쓰레기통에 제대로 버려야

리사이클링, 즉 재활용이라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지만 제대로, 철저히 실천한다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은 것 같다. 지구 살리기가 화두가 되는 지금 리사이클링은 환경오염을 예방하고 에너지와 자원도 재활용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처음에는 다소 귀찮을 수도 있지만 건강한 지구를 위해서는 가정에서부터 생활화해야 한다. 꼭 알아 둬야 할 리사이클링의 팁과 이모저모를 알아본다.



▶가정에서 리사이클링 실천

가정은 리사이클링 실천의 기본이며 그만큼 중요하다.

먼저 음식을 만드는 키친에서 가장 많은 리사이클링이 이뤄져야 한다. 다양한 음식물과 포장, 찌꺼기 등이 모두 이곳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우선 리사이클링이 가능한 것과 그냥 폐기해야 할 쓰레기 통을 따로 마련해야 한다.

다양한 통조림 캔과 플래스틱, 병, 폐지, 카드보드 등이 모두 리사이클링 대상. 우유팩과 각종 소스 병, 주방세제를 담았던 용기 등도 해당 된다.

리빙룸에서는 테이블 위에 수북이 쌓인 신문지는 물론 매거진 홀더 속 오래된 잡지들, 또 사용하고 남은 크리넥스 티슈 박스 등을 리사이클링해야 한다. 베드룸에서는 새로 구입한 옷에 달렸던 페이퍼 태그, 옷장에 널브러진 망가진 플래스틱 행거 등을 재활용 아이템으로 구분해놓자.

키친과 마찬가지로 욕실에서도 리사이클링할 통을 따로 마련해 놓으면 편리하다. 핸드 솝 디스펜서나 다 사용한 샴푸, 컨디셔너 용기, 티슈 박스 등을 이 통에 넣어 재활용하면 된다.

지구살리는 리사이클링

리사이클링은 가정에서 부터 철저하게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LA 지역의 한 리사이클링 센터를 찾은 사람들이 그동안 모은 재활용품 수거를 기다리고 있다.



▶전자제품

가정의 리사이클링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오래된 전자제품들. 상대적으로 출시 주기가 빨라지면서 버려야 할 중고나 폐가전이 집집마다 넘쳐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아이템별로 리사이클 요령을 알아두는 것도 요긴하다.

예를 들어 중고 컴퓨터와 프린터는 폐기에 앞서 로컬 스쿨에 기증하든가 커뮤니티 사이트에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올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첨단 컴퓨터만 찾는 시대지만 워드 프로세서 등 기본 기능만 있는 컴퓨터를 원하는 가난한 사람들도 생각보다 많기 때문이다.

또 쓸만한 컴퓨터라면 전국 크리스티나 재단(National Cristina Foundation) 같은 곳에 기부해도 된다.

이 단체는 이렇게 모아진 중고 컴퓨터를 수리해 학교 등에 다시 기증하는 사업을 한다. 휼렛패커드(HP)나 베스트바이 등 매뉴팩처러나 소매체인들도 일정액의 수수료를 내면 이런 전자제품을 수거해 재활용한다.

▶리사이클링 주의사항

사실 어떤 아이템이 재활용대상인지 모두 아는 것은 쉽지 않은 일. 이럴 땐 집 근처의 리사이클링 센터를 방문해보는 것도 괜찮겠다. 물론 가까운 리사이클링 센터가 궁금하면 전화(800-Cleanup)로 문의해도 된다.

또 안전이나 환경오염 문제 야기 등으로 재활용할 수 없는 아이템들도 적지 않은데 이런 페기물을 가정용 쓰레기통에 버리면 안 된다.

예를 들면 다 쓴 배터리와 형광등, 케미컬 성분이 들어간 클리너나 솔벤트와 페인트 등이다. 이런 폐기물들이 일반 생활쓰레기와 혼합돼 매립되면 중금속에 의한 토양오염 등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

이런 폐기물들은 LA카운티 S.A.F.E.센터(Business website 888cleanLA.com)나 시에서 지정한 폐기물 수집센터(dpw.lacounty.gov/epd/hhw/batteries/sites.cfm)에 버려야 한다.

아이템에 따라서는 일반 업체에서 수거하기도 하는데 가령 다 쓴 배터리나 자동차 오일은 자동차 정비 업체 지피루브(jiffylube.com), 페인트는 던에드워드(dunnedwards.com) , 형광등은 홈디포(homedepot.com) 등에다 버려도 된다.

▶정확한 쓰레기통에 넣기

LA카운티 가정용 쓰레기통은 블랙, 그린, 블루 등 세 가지 컬러로 나뉘어 있는데 각각에 넣어야 할 쓰레기도 잘 구분해야 한다.

블랙 쓰레기통은 일반적인 생활 쓰레기를 버리면 된다. 과일이나 채소, 혹은 뒷마당이나 가든에서 나온 낙엽과 나뭇가지, 방부재가 들어가지 않은 목재(untreated wood), 나무막대(popsicle stick), 젓가락 등을 버릴 때는 그린컬러 쓰레기통을 사용한다. 단 같은 나뭇가지라고 해도 팜트리의 경우(palm fronds)는 지역에 따라 그린 쓰레기통에 버리지 말라는 곳도 있다는 점에서 미리 알아보는 게 좋다.

중요한 것은 리사이클링이 되는 아이템을 넣는 블루 컬러 쓰레기통. 이 통에 넣으면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확실히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막연히 리사이클링 될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절대 블루컬러 쓰레기통에 넣으면 안 되는 쓰레기들이 적지 않기 때문. 다 마시고 난 스타벅스 등의 일회용 컵과 패스트푸드점의 소다컵, 뚜껑, 빨대 등이 그 대상으로 블루가 아닌 블랙 컬러 쓰레기통에 넣어야 한다.

유리컵과 크리스털컵, 사용하고 버려지는 냅킨과 페이퍼타올, 티슈등도 이곳에 넣으면 안된다. 또 애완견이나 애완묘의 사료 봉지, 감자칩 등 스낵류 봉지, 기름, 음식찌꺼기가 묻은 투고종이백도 모두 블랙컬러 쓰레기통에 넣어야 한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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