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시 ‘칸디다오리스’균 확산 비상

2017-04-27 (목) 이지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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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주 44건 중 43건이 뉴욕시 병원·진료실서 발생

▶ 뉴저지서도 15건…신생아·노인 귀·혈류 통해 침투

신종 수퍼내성균 '칸디다오리스'가 뉴욕과 뉴저지 병원을 중심으로 확산일로에 있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009년 최초로 70세 일본여성환자의 외이도에서 분리된 이 균은 그 후 2015년까지 한국을 비롯해 콜롬비아, 인도, 이스라엘, 케냐, 쿠웨이트, 파키스탄, 남아프리카공화국, 영국 등 4대륙 12개국 이상에서 감염이 확인됐다. 미국에서는 2013년 첫 감염 사례 이후 66건이 보고됐으며 대부분 지난해 보고된 사례이다.

뉴욕주 보건국은 25일 뉴욕에서 발생한 44건의 칸디다오리스 감염사례에 대한 새로운 내용을 공개했다. 주보건국에 따르면 로체스터의 1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뉴욕시에서 발생했으며 진원지는 15개 병원과 의사 진료실로 파악됐다.


뉴욕에서 이 균의 감염과 함께 다른 질병도 함께 앓고 있던 17명의 환자가 사망했고 주보건국은 직접적인 이들의 사망 원인이 칸디다오리스균 때문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이어 전국적으로 뉴저지가 15건으로 뉴욕 다음으로 감염사례가 많았고 일리노이 4건, 인디애나, 메릴랜드, 메사추세츠주 각각 1건 순으로 나타났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연구 발표에 따르면 특히 면역력이 약한 신생아, 노인 환자들이 이 균에 취약하며 상처나 귀와 혈류에 침투해 감염을 일으킨다.

이 균이 창궐했던 콜롬비아의 3개 도시를 CDC 연구원이 방문해 병실내 침대 매트리스, 탁자, 의자, 창틀과 간호사와 환자의 피부 표면에서 칸디다오리스를 발견했으며 심지어 항균 치료를 처방 받은 환자에게서도 발병한 것을 확인했다. CDC는 이미 작년 6월 미 전역 병원에 이 균의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으며 11월도 재차 경고를 한바 있다.

<이지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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