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7년 융자 프로그램 주의할 점
▶ 페이먼트 부담 줄지만 총비용은 늘어나

파라곤 혼다를 방문한 한 한인고객이 2017년 형 신형 혼다 차량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이지훈 인턴기자>
1%이상 차이 날 땐 장기융자 선택 말아야
자동차 페이먼트에 대한 가계 부담이 커지면서 융자 상환기간을 늘려 월 페이먼트를 줄이는 장기융자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자동차 판매업계에 따르면 장거리 통근족 등 주행 마일리지에 민감해 리스가 아닌 구매를 택하는 소비자 경우, 융자 상환기간을 일반적인 기존 60개월(5년)이 아닌 72개월(6년) 또는 84개월(7년)로 늘려 계약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장기융자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월 페이먼트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기융자는 상환기간 지출해야 하는 '총비용'(Total Cost)이 늘어나기 때문에 꼼꼼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다운페이먼트 없이 이자율 2.9%에 2만5,000달러의 융자를 얻어 60개월(5년)간 상환할 경우, 월 페이먼트는 268.86달러가 되지만 같은 조건으로 72개월(6년) 장기 상환할 경우, 월 페이먼트는 41.63달러 줄어든 227.23달러가 된다. 하지만 융자상환이 모두 끝난 뒤 ‘총비용’을 비교해 보면 60개월 융자는 1만6,131.60달러, 72개월 융자는 1만6,360.56달러로 5년 융자가 6년 융자보다 228.96달러 적다.
한인 자동차 판매업계에 따르면 장기융자 상품 경우, 월 페이먼트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월 지출액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주로 찾고 있으나 이자율은 융자기간과 개인신용도, 브랜드, 차종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자동차 판매업계의 한 한인 프로덕트 스페셜리스트는 “이자율 차이가 많이 난다면 단기융자 상품이 더 경제적일 수 있다”며 “월 페이먼트와 총비용 모두를 꼼꼼히 점검한 후 구매 계약서에 서명해도 늦지 않다”고 조언했다.
이 같은 이유 때문에 60개월 이상 장기융자 상품을 판매하지 않는 자동차 판매업체도 있다. 파라곤 혼다는 “판매 경우, 60개월 융자 상품까지만 제공하고 있다”며 “이자율은 개인신용도와 브랜드, 차종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세일즈맨과 충분히 상의한 후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한편 익스피리언의 오토 파이낸스 선임 디렉터인 멜린다 자브리스키는 신형차와 중고차의 가격상승으로 자동차 대출금 규모가 커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월 페이먼트를 낮추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동차 판매업계는 장기융자 상품은 개인 신용점수가 좋아 낮은 이자율을 책정 받을 수있거나, 60개월 상품과 동일한 이자율을 적용 받을 수 있는 경우에만 선택해야 한다며 특히 72개월 또는 84개월 상품과의 이자율 차이가 1% 이상 날 경우, 이를 선택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auto1
<
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