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고려대에 20만달러 기부”

2017-04-13 (목) 12:4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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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달란트 장학재단’ 이동우씨 유가족들

“고려대에 20만달러 기부”

고 이동우(가운데)씨가 살아생전 고려대학교를 방문해 장학금을 전달한 후 학생들에게 받은 감사 카드를 읽어보고 있다.

살아 생전 모교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해온 ‘5달란트 장학재단’ 설립자 이동우씨의 가족들이 고인의 뜻을 이어 20만 달러를 고려대학교에 기부하기로 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10월28일 별세한 고 이동우씨는 LA의 철강회사 하이테크 아이언 웍스를 창업해 굴지의 기업으로 키웠다. 2011년 성경에서 이름을 딴 ‘5달란트 장학재단’을 설립해 이듬해부터 매년 10명의 모교 후배들에게 각 5,000달러의 장학금을 수여해왔다. 장학생 선발기준은 집안 형편 혹은 우수한 성적이 아니라 ‘자신의 재능을 남과 나누려는 봉사정신을 갖췄는가’였다고 한다.

1970년 도미해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고 사회에 공헌해온 고 이동우씨의 성공 신화는 순탄하지 않았다. 그래서 고인은 일생을 고군분투하며 살았기 대문에 어려운 학생들을 돕겠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고 단순히 돈만 오가는 선후배 사이가 아니라 ‘나눔의 선순환’을 이끌고자 했다.


고려대 남가주 교우회 측은 재정 지원뿐만 아니라 장학생들과 손편지를 주고받으며 마음을 다해 후배사랑을 실천했던 고인의 뜻을 너무 잘 알고 있던 가족들이 고려대학교에 20만 달러의 장학금 기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5달란트 장학재단의 장학금 기증식은 오는 22일 오후 12시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서 고려대 남가주 교우회 주관으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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