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 첫 여성 영화감독 박남옥씨 LA서 별세

2017-04-13 (목) 12:4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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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여성 영화감독 박남옥씨가 지난 8일 LA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고인은 이화여전 가정과를 중퇴하고 조선영화사 촬영소에서 일했으며 영화 ‘새로운 맹세’에 스크립터로 참여했다. 극작가 이보라와 결혼해 딸을 출산한 뒤 1955년 영화 ‘미망인’을 연출하며 한국 최초의 여성 영화감독이 됐다.

‘미망인’은 전쟁으로 남편을 잃은 미망인이 청년과 사랑에 빠지면서 겪는 갈등을 그린 영화로, 당시 여성의 시각으로 전쟁 미망인 문제를 담은 파격적인 작품으로 꼽힌다. 이후 고인은 영화 월간잡지를 운영하는 등 20여년 간 출판계에서 일하다 1990년대 미국으로 건너왔다.

고인의 장례식은 오는 15일 오후 5시 한국장의사(2045 W. WashingtonBlvd. LA 90018)에서 열린다. 연락처(213)709-7709 이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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