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디자이너가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LVMH)가 주최하는 2017 신인 패션 디자이너상 최종 후보 8인에 올랐다. 주인공은 유니섹스 주얼리와 의류 브랜드 ‘앰부시’(Ambush)의 윤 안(사진) 디자이너다. 시애틀 근교에서 태어나 보스톤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했고 일본인 남편과 함께 도쿄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8년 윤 안 디자이너가 남편과 함께 설립한 ‘앰부시’는 아디다스 수퍼스타 캠페인의 퍼렐 윌리암스가 주목한 브랜드로, 루이비통의 킴 존스, 사카이, 언더커버와 콜래보레이션을 진행해 주목을 받았다. 올 봄 시즌에는 일본 유명 화장품 브랜드 ‘슈에무라’와 캡슐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4일 패션지 보그닷컴은 ‘앰부시’의 윤 안 디자이너를 세계 패션을 이끌어갈 뉴 웨이브 여성으로 선정해 집중 조명했다. 그는 보그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시애틀 외곽 지역에서 자랐고 대학에서 패션을 전공하지 않고 독학으로 디자이너 브랜드를 런칭했다”고 밝히며 존경하는 디자이너로 레이 카와쿠보, 피비 필로, 비비안 웨스트우드를 꼽았다.
LVMH그룹은 지난달 21명의 준결승 진출 디자이너 중에서 최종 후보 8명을 선발했다. 선발 위원회를 총괄하는 LVMH그룹 델핀 아르노 이사는 “올해 후보는 국경을 초월해 진정한 글로벌 패션의 존재를 분명하게 보여주었다. 오는 6월16일 결선에서 심사위원들이 우승자를 결정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올해 심사위원단은 칼 라거펠트, 마크 제이콥스, 피비 필로, 리카르도 티시, 마리아 그라치아 치루이, 니콜라스 제스키에르 등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디자이너들로 구성돼있다. 최종 우승자에게는 30만 유로(약 32만 달러)의 상금과 함께 LVMH로부터 1년 간 멘토링을 받는다. 또 우승자외 3명을 선발해 LVMH그룹 디자인 스튜디오에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