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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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구속 - ‘정의와 민중의 새 시대’

2017-04-05 (수) 김경락/밝은한인사회 캠페인운동본부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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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민주시민들의 촛불시위로 박근혜가 드디어 구속되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기록했다. 그 결과 박근혜는 서울구치소에 수감되었다. 주위의 모 인사는 사석에서 “박정희가 지하에서 통곡하겠다”고 하는 가하면, “샴페인을 터뜨리자!”고 내게 전화한 분까지 있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한 분위기다. 왜 이런 결과가 왔을까.

한민족은 본래 인정이 많고 배려를 잘 하기로 외국인들에게까지 알려진 성품이다. 그런 한국민이 어찌 독신녀로 대통령에까지 올라 권세를 누리다가 파면되고 쫓겨나서 평민의 신분으로 구속까지 된 것을 그리도 통쾌하게 생각하는가? 그것은 우리 국민이 홍익민족으로 부정과 부패와 비리를 용납하지 못하는 정의와 진리를 수호하는 정신이 뼛속까지 있기 때문이다.

박근혜가 대통령으로서 국민의 복지보다는 자신의 사욕의 노예가 되어 나라의 주인이 국민임을 망각하고 자신이 나라의 주인인줄 착각하여 저지른 패륜의 결과로서 당연한 귀결이 아닐 수 없다.


국회의 탄핵소추 및 특별검사 수사, 헌법재판소의 탄핵결정에 이어 구속에 이르기까지 상황을 끊임없이 견인해온 힘이 광장의 ‘촛불시민’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결과는 ‘민주시민의 승리’라고 할 수 있다.

이제 박 전 대통령 구속은 여러 면에서 새 시작이라고 본다. 박근혜는 한 번도 국민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하지 않고 소수 극렬 지지자들에게는 오히려 탄핵과 수사에 ‘불복’하라는 의미의 메시지를 보냈다. 박근혜는 이제라도 극단세력을 물리치고 올바른 양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선 결자해지의 자세로 모든 진실을 고백하고 희생자 가족에게 사죄하기 바란다.

박근혜의 구속과 함께 수많은 무고한 국민의 생명을 희생시킨 ‘박정희-박근혜’ 부녀의 시대가 이제 역사에서 종언을 고했다. 박근혜 구속은 각 분야에 반세기 동안 쌓여온 적폐를 청산하고 정의와 상식이 통하는 진리의 새 시대를 여는 국민의 새 출발점이 돼야 할 것이다.

<김경락/밝은한인사회 캠페인운동본부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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