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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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은 누가 할 수 있는가?

2017-03-18 (토) 김근영/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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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해이다. 루터의 프로테스탄트 교회가 한국땅에 입성한 지도 벌써 130년이 넘었다. 종교개혁사 500년에 비하면 사춘기 나이지만 루터 당시때 처럼 부정부패가 재현되고 있다. 그래서 한국교회도 루터같은 인물이 나와 개혁을 단행해야 하지 않나 이구동성 말들은 하지만 매년 종교개혁은 신학세미나, 성지순례 등의 기념행사에만 힘을 낭비한 채 폐회하였다.

개혁이란 문자 그대로 잘못된 관행을 고치려는 혁명적 단어이다. 그러나 그 위험한 개혁을 과연 누가 할 수 있는가? Who can do that? 즉 ‘인물’에 맞춰진다. 루터를 위사한 개혁자들의 성격엔 공통점이 있다.

첫째 어릴때 부터 가정과 학교교육을 통해 도덕과 윤리의식이 반듯한 인물들이었다. 루터도 어린시절부터 의로운 사림이 되리란 엄격한 윤리교육과 하나님의 의를 위한 고행의 삶과 십자가 신학을 정립한 숨어계시는 하나님 체험을 하였다 한다. 둘째로 타인의 비난을 의식하지 않는 성격이다. 속담에 ‘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 개혁은 안정된 기득권 보수로부터 숱한 화살을 받는다.


루터도 교회의 ‘통일을 파괴하는 반란자’ `예수의 포도원을 허무는 더러운 돼지’ ‘친구들과 맥주나 마시며 개혁을 도모하는 자’로 네거티브한 공격을 받았다. 셋째 피와 눈물을 의식하는 자이다. 예수도 감람산에서 피와같은 눈물을 흘리며 비폭력 투쟁을 했듯이 지금 외도하고 있는 한국국회와 같은 1521년 보름스( wolms) 국회도 루터의 피를 요구하고 있다. 넷째 옳은 일에는 반드시 하나님이 도우신다는 확신이다. 루터는 교황과 국회앞에서 자신의 95개 조항을 절대 철회할 수 없다는 유명한 연설을 남겼다. “나는 지금 여기 서 있다. 하나님이여 나를 도우소서!” 요청했다.

그러면 종교개혁은 누가 할 수있는가? 종교개혁으로 가는 길은 오로지 ‘길이요 진리이신 예수께 그 길을 묻는 자(요14:6)가 해낼 수 있다(Yes, I can do that, reformation). 교황은 라틴어성경을 숨겨놓고 혼자 해석권을 쥐고 성서에 무식한 평신도를 속여 돈을 갹출해 내었다. 루터는 잘못 거둬들인 헌금이 있다면 교인들께 환원하고 사도들과 루터의 헌금정신인 ‘정직하게 드리는 헌금’을 강조하였다.

지금 한국교회는 헌금개혁이 선행되어야 한다. 루터의 후손인 멘델스존도 그의 5번교향곡 종교개혁에서 돈의 노예가 된 교황과 불법 국회의원을 향해 루터의 종교개혁을 응원하고 있다. “내 주는 강한 성이요” 를 힘차게 변주하면서 그의 4악장에서는 “반드시 이기리로다.”로 끝을 맺음과 동시에 청중들의 우뢰같은 박수소리는 종교개혁의 성공을 확인하고 있었다.

<김근영/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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