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북 ICBM 엔진 연소시험 전격 공개

2017-03-20 (월) 06: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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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권 재진입이 관건…도발 우려 고조

북 ICBM 엔진 연소시험 전격 공개

북한이 지난 18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시험 중인 신형 고출력 로켓엔진 지상분출 장면(연합)

북한이 19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엔진 연소시험을 전격적으로 공개함에 따라 북한이 곧 ICBM 도발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은 추진 시스템, 단 분리 등 ICBM 핵심 기술을 상당 수준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대기권 밖으로 나간 ICBM이 다시 진입하는 데 필요한 재진입(re-entry) 기술은 아직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북한이 이번에 공개한 것은 ICBM 추진 시스템에 해당하는 엔진이다.

북한이 보유한 ICBM인 KN-08과 KN-14는 중거리 노동미사일이나 무수단미사일 엔진 여러 개를 묶은 '클러스터링' 방식의 추진 시스템을 갖춘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번에 연소시험을 한 엔진은 이들과는 다른 새로운 엔진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ICBM 발사를 위해서는 엔진 출력을 높이는 것뿐 아니라 안정적으로 비행할 수 있게 하는 유도장치가 필수적인데 북한은 이번 연소시험에서 보조엔진을 사용함으로써 미사일 자세 제어 기술을 보여줬다. 즉 장거리미사일의 단 분리 기술도 상당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북한은 ICBM의 비행 마지막 단계인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북한이 아직 미국 본토를 실질적으로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은 갖추지 못했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고난도의 재진입 기술을 확보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마지막 관문인 재진입 기술을 갖추는 데 총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춤으로써 미국을 회담장으로 불러내고 원하는 것을 손에 넣겠다는 게 북한의 속셈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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