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노숙자 3명“고국 품으로”

2017-03-07 (화) 07:06:23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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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체자 신분에 투병까지 힘겨운 하루하루’

▶ 재외한인구조단서 도와

뉴욕에 거주해오던 한인 노숙자 3명이 또 고국 땅을 밟게 됐다.

한인 노숙자들의 쉼터인 ‘뉴욕 나눔의 집'은 재외한인구조단<본보 2월11일 A3면>의 도움을 받아 3월7일과 4월7일 두 차례에 걸쳐 한인 노숙자 3명을 한국에 송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나눔의 집'의 박성원 목사는 "한국에 가고 싶어도 비행기 티켓을 살 돈도 없고 한국에 가도 삶이 막막해 희망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노숙자들을 구조단의 도움으로 안전하게 돌려보낼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모두 불법체류자인 3명은 모두 중병을 앓고 있어 오랫동안 통원치료를 받아왔다. 당장 7일 출국하는 이모씨와 최모씨는 신장 투석에 뇌졸중을 앓았다. 심지어 이씨는 3개월 전 연방이민서비스국(USCIS) 사무실 앞에서 "자신은 불법체류자니 추방해달라"고 까지 했다. 추방재판에 넘겨지면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생각에 이같은 극단적인 일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4월7일에 출국하는 또 다른 한인은 매주 3차례씩 신장투석을 받아오며 힘겨운 생활을 이어왔다.

한편 지난 2월에도 경제적 문제로 노숙자 신세로 떠돌던 이유용 할아버지도 한인 독지가의 도움으로 한국으로 돌아가는 등 최근들어 한인 노숙자들의 한국 송환이 속속 이어지고 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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