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피살 북한 배후설은 남한이 짠 음모”
2017-02-23 (목) 06:28:43
북한이 한국시간 23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피살을 '공화국 공민의 쇼크사'로 지칭하며 북한 배후설은 남한이 짠 '음모책동'이라고 비난했다.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지난 13일 암살된 후 북한이 열흘 만에 보인 첫 공식 반응으로, 김정남의 이름은 거론하지 않았다.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보도된 '조선법률가위원회 대변인 담화'에서 "지난 13일 말레이시아에서 외교여권 소지자인 우리 공화국 공민이 비행기 탑승을 앞두고 갑자기 쇼크 상태에 빠져 병원으로 이송되던 도중 사망한 것은 불상사가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담화는 말레이시아 외무성과 병원측이 사건초기 '심장쇼크에 의한 사망'임을 확인해 시신 이관을 요구했으나, "말레이시아 비밀경찰이 개입하여 (중략) 시신부검 문제를 제기하면서부터 문제가 복잡해지기 시작하였다"고 주장했다.
북한 대사관이 "사망자가 외교여권 소지자로서 빈 협약에 따라 치외법권 대상이므로 절대로 부검을 할 수 없다"고 밝혔지만, 말레이시아 측은 부검을 강행했다며 "우리 공화국의 자주권에 대한 노골적인 침해"라고 비난했다.
담화는 또 한국 보수언론들이 퍼트리는 북한 소행설은 '낭설'로, 한국 당국이 사건에 눈에 띄게 반응한 것은 "명백히 남조선 당국이 이번 사건을 이미 전부터 예견하고 있었으며 그 대본까지 미리 짜놓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억지를 부렸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