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소통 부족한 목사는 ‘진짜 보스’ 될 수 없다

2017-02-22 (수) 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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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인들이 존경하는 지도자의 원칙 10

- 뚜렷한 비전을 보여줘라
- 교회사역 직접 챙기고 지원
- 스스로 좋은 롤 모델이 되라
- 귀를 활짝 열고 많이 들어라
- 교역자·직원 가정도 챙겨라

“다른 목사님과는 일하고 싶지가 않을 정도입니다. 우리 목사님은 정말 최고입니다.”

“지금 하는 사역을 즐기고 있습니다. 진짜 훌륭한 목사님 아래서 교회를 섬기고 있거든요.”


이와 같은 찬사는 목사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리더들이 듣고 싶은 말일 것이다.

‘진짜 보스’는 스스로 권위를 부린다고 되는 게 아니라 믿고 따르는 동료들에 의해 세워진다. 담임목사는 말할 것도 없다. 함께 일하는 교역자와 교회 직원은 물론 교인들로부터 인정과 존경을 받을 수 있어야 비로소 참 지도자로 설 수 있다.

라이프웨이 리소서 대표 톰 레이나 목사는 20일 목사가 ‘진짜 보스’가 될 수 있는 요소를 발표했다. 지금까지 모으고 겪은 수많은 사례를 통해 교회 사역자들이 직접 밝힌 대화를 중심으로 열 가지 원칙을 정리한 것이다.

가장 첫 번째는 가는 길과 비전이 뚜렷해야 한다.
“목사님이 교회와 성도를 어느 방향으로 이끌고 있는지 의문이 없습니다. 투명하며, 말이 분명하고, 비전은 강력하시니까요.”

두 번째는 여러 가지 사역들을 직접 나서서 챙기고 지원해야 한다. “이전에 있던 교회에서는 담임목사님이 아동부 사역에 대해 아무런 말이 없었어요.
지금은 저의 사역뿐만 아니라 다른 사역들에 대해서도 담임목사님이 항상 관심을 기울입니다.”

레이너 목사는 이런 말을 부교역자들한테 들어야 한다고 소개했다. 재미있고 즐거운 환경을 조성할 줄 알아야 한다.
“교회 사역자들은 심각한 일들을 많이 접합니다. 그런 와중에 우리 목사님의 격려나 농담이 큰 힘이 됩니다. 일을 즐길 수 있게 돼요”

목사 스스로 좋은 롤 모델이 돼야 한다.


“인품이나 윤리적인 점에서도 목사님은 훌륭한 모델이 됩니다. 비록 그분이 하는 일을 모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목사님의 성실성이나 헌신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습니다."

”결단력도 갖춰야 한다."

“우리 목사님은 아무리 어려운 결정이라도 머뭇거리지 않아요. 이런 분은 처음입니다. 덕분에 우리 교회는 의문의 소지를 남겨두지 않게 됩니다."

”항상 팀 사역을 해야 한다."

“모두 맡은 사역과 책임이 다르지만 목사님은 우리가 큰 그림을 볼 수 있게 합니다. 우리 목사님은 모두가 팀의 일원이라는 느낌이 들게 합니다."

”교회 사역자들의 든든한 ‘백’이 되줘야 한다."

“우리 교회의 교인들은 담임목사님이 저를 지지하고 존경한다는 사실을 모두 알고 있습니다. 절대 잊지 못할 겁니다.

”잘 들을 줄도 알아야 한다."

“그분은 정말 드문 리더입니다. 무슨 말을 여쭈러 가면 집중해서 경청합니다. 단지 듣는 것만도 아니고 아주 정성껏 반응해 줍니다.”

교역자와 직원들의 가정을 챙겨라.

“우리 집 경제 사정이 어렵다는 걸 어떻게 아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교인에게서 돈을 모아 주셨을 때 저와 남편은 펑펑 울었어요. 아마도 목사님이 많은 액수를 내셨을 거예요.”

마지막 열 번째는 자주 그리고 확실하게 커뮤니케이션을 나누라는 것이다.

“목사를 포함해서 대부분의 리더들은 충분한 대화를 나누지 않죠. 우리 보스는 달라요. 모두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정말 좋습니다.”

레이너 목사는 “나쁜 목사도 보스 짓을 하고, 좋은 목사도 보스 노릇을 한다”면서 부목사, 전도사, 직원들이 바라는 것은 한 마디로 “자신들의 호소를 담임목사 가슴 속에 전해 달라는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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