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일그러진 ‘표현의 자유’

2017-02-02 (목) 09:55:01 전관성 /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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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국의 입법기관인 국회 건물내에서 더불어 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주최한 시국비판 풍자전시회가 논란이 되고 있다. 저속한 창녀처럼 보이는 에두아르미네의 누드화에 박근혜 대통령 얼굴을 포샵해서 올린 풍자 그림, 일명 ‘더러운잠’이 말썽이 되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정치인들 수준이 이 정도인가 라는 탄식이 절로 나온다.

더욱 한심한 것은 이번 ‘국회전시’에 대한 국민 반응 중 53.9%만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를 전시하도록 주도한 표창원은 말할 것도 없고 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국민수준이 더 실망스럽다 하지않을 수 없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결의안 통과가 법리적으로 합법적이냐 아니냐를 논하기 전에 아직은 엄연히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다. 설령소속 정당이 다르고 정치철학이나 이념이 상반되는 관계라 할지라도 아직은 국가수반인 대통령에 대한기본적인 예우를 묵살하는 시장바닥 수준의 저급한 착상을 질타하지 않을 수 없다.

더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표의원에 대한 징계절차 돌입을 발표하면서 “이 문제는 표현의 자유보다 여성모독이 쟁점”이라고 지적했다고 한다. 이건 여성이기 이전에, 또 여성대통령이기 이전에 엄연한 인권 모독, 인권 침해라는 걸 명심해야 할 것 같다.

<전관성 /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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