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플로리다 공항 총기난사…5명 사망·8명 부상

2017-01-07 (토) 05:50:13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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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하물 찾는 곳서 총 꺼내 발사 ‘아수라장’

▶ 뉴저지 태생 정신병력 퇴역군인 용의자…현장서 체포

플로리다 공항 총기난사…5명 사망·8명 부상

총격 발생 직후 공항 승객들이 주차된 차량에 몸을 숨기고 있다.(AP)

플로리다 공항 총기난사…5명 사망·8명 부상

용의자 에스테반 산티에고

경찰,테러가능성 배제안해…한인피해자 확인 안돼

6일 플로리다 주 남동부의 포트로더데일 국제공항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5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연방수사국(FBI) 등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이날 오후 1시께 포트로더데일 공항 2번 터미널의 수하물 찾는 곳에서 발생했으며, 총격 용의자는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총상이 심한 사람도 있어 사망자 수가 늘어날 전망이다.


■터미널 수하물 찾는곳에서 총성…아수라장=용의자는 이날 2번 터미널 수하물 찾는 곳에서 자신의 가방을 찾은 뒤 9mm 권총을 꺼내 화장실에서 총탄을 장전한 뒤 나와 아무런 말없이 사람들을 향해 난사를 했다.

델타 항공과 에어 캐나다 항공기가 이용하는 2번 터미널에는 이날 총성이 발생하자 비명을 지르며 터미널을 빠져 나가려는 승객들로 공항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다.

용의자는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델타항공을 타고 미니애폴리스를 거쳐 포트 로더데일 공항에 도착했으며, 총기는 사전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공항 보안 및 수하물 검색 절차 과정에서 용의자에 대한 감시가 소홀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용의자는 뉴저지 태생의 이라크 파병군인 출신…정신병력=이날 검거된 용의자는 이라크 파병군인 출신인 에스테반 산티에고(26)로 체포 당시 군인 신분증인 인식표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저지에서 태어난 산티에고는 어린 시절을 푸에르토리코에서 보냈으며, 2004년 군대에 입대해 이라크 등 중동 지역에 파병됐다가 정신적인 문제로 미국으로 다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4년에는 알래스카 주 방위군(Alaska Army National Guard)에 입대해 1급 기밀문서에 접근이 가능한 전투공병으로 근무하다가 지난해 8월16일에 재대했다.

FBI에 따르면 산티아고는 지난 11월 알래스카에 있는 FBI 사무실을 찾아 ‘정부가 자신에게 ISIS 비디오를 강제로 시청하도록 하고 ISIS 처단을 위해 싸우도록 명령했다’고 주장했다. 또 2012년에는 아동 포르노 소지 혐의로 조사를 받은 바 있으며, 지난해 1월에는 가정폭력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았다. 최근에는 알래스카에서 보안 직원으로 일했다.

■수사당국, 테러 가능성도 배제 안해=경찰은 현재 검거된 용의자를 상대로 수사를 진행 중이며, 테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 수사에는 FBI 요원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로워드 카운티 경찰국 관계자는 "공항에서 총격을 난사한 용의자는 단독범으로 공범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용의자를 상대로 총격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항에서는 모든 항공기의 이•착륙이 중단된 상태며, 총격이 발생한 2번 터미널은 봉쇄됐다. 포트로더데일 공항은 플로리다 주에서 마이애미 공항 다음으로 큰 공항으로 지난해 11월 말 현재 250만 명 이상이 이용했다.
한편 한국 외교부는 이번 총격 사건과 관련 "현재 확인된 한인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애틀랜타총영사관은 비상연락망을 가동하고 경찰 당국을 접촉, 우리 국민 피해 여부를 파악 중에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A1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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