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문명을 떠나 3박4일…“애들이 부쩍 컸어요”

2017-01-05 (목) 10:3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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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고사 겨울 템플스테이

▶ 자녀도 부모도 ‘큰 만족’

문명을 떠나 3박4일…“애들이 부쩍 컸어요”

태고사 템플 스테이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형전 스님과 함께 환하게 웃고 있다.

“템플 스테이를 하는 이유는 아이들이 조금씩이라도 긍정적으로 변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태고사(주지 형전스님)가 주최한 청소년 템플스테이 ‘겨울 눈 캠프’가 지난달 28~31일 테하차피에 위치한 태고사에서 9명의 청소년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템플스테이 진행자 4명이 3박4일 일정을 진행했고 청소년 참가자들을 2016년 마지막을 함께 보내는 시간을 가졌다. 템플스테이 첫날은 저녁 공양을 먹은 후 예불과 오리엔테이션으로 시작, 간단한 게임과 레크리에이션을 처음 만나는 친구들과의 서먹함을 없애주는 기회를 만들었다. 특히, 태고사는 셀폰이 연결되지 않는 등 문명이 닿지 않은 곳이라 아이들이 서로 친해질 수 밖에 없는 공간이었다.

둘째 날은 새벽 예불과 108배 참선, 포행을 시작으로 발우공양(스님들의 식사법)을 통해 음식에 대한 감사와 경건함을 배우는 시간을 마련했고 이어 레익 애로헤드에 위치한 한 캐빈으로 프로그램 장소를 옮겨 눈놀이를 하며 마음껏 자연을 즐겼다.


태고사로 돌아온 청소년들은 다시 예불과 참선 등으로 자신을 내려 놓는 시간을 함께 가졌고 셋째 날도 이렇게 마무리했다. 마지막 날은 새벽 예불과 걷기 명상을 하고, 주지스님과 함께 티 타임을 가져 그들의 고민 그리고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 서로 소중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학부모들은 “자녀가 이번 템플스테이를 통해 많이 성숙해지고 좀 더 발전한 계기가 된 것 같아 너무 좋았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이번 템플 스테이 행사를 진행한 태고사 주지 형전스님을 비롯한 진행 위원들은 올 여름 7월께 2017년 템플스테이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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