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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 신년사] 사랑으로 덮어 하나되기를 소원

2017-01-05 (목) 김옥균 사관/ 산호세지역 교회협의회 회장.구세군 은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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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 신년사] 사랑으로 덮어 하나되기를 소원


우리 앞에 2017년 새해가 밝아왔습니다. 새해에는 우리 모두에게 사랑이 넘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해에는 한국과 미국이 정치적으로 매우 혼란스러웠습니다. 사람들이 서로 하나되지 못하고 대립하면 모두의 마음에 상처를 주게 됩니다. 그리고 대립은 분열과 갈등으로 이어져서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로 진전되기도 합니다. 새해에는 서로의 다른 모습을 사랑으로 덮어서 하나되기를 소원합니다.


우리는 모두 사랑받기 원합니다. 찬양 중에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가사가 있습니다. 우리가 사랑받지 못하면 미움이 자라고, 사랑 결핍증이 생겨서 방황하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사랑을 받을 때 아름다운 존재로 세워지게 됩니다. 사랑은 회복하게 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사랑은 갈라진 부분을 봉입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사랑은 패인 부분을 메꿔주는 능력이 있습니다. 사랑은 상한 부분을 회복시키는 능력이 있습니다. 사랑은 굽어진 부분을 펴주는 능력이 있습니다. 이처럼 사랑은 모든 것을 회복하게 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고슴도치의 사랑 (정용철)”에 나오는 이야기 입니다. 고슴도치 한 마리에 약 오천개의 가시가 있다고 합니다. 고슴도치는 그렇게 많은 가시를 가지고 있지만, 서로 사랑하고 새끼를 낳는다고 합니다. 고슴도치가 가시를 누이거나 조심스럽게 잘 연결해서 서로 사랑하는 일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처럼 고슴도치는 서로를 살피며 상대방을 배려하는 사랑을 나눕니다.

우리도 새해에는 고슴도치처럼 배려하는 사랑을 합시다. 우리의 가시도 만만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가시는 고슴도치보다 더 많고 날카로울지도 모릅니다. 우리의 방식대로 사랑한다면 날카로운 가시에 찔려서 고통당할 수 있습니다. 마치 고슴도치가 가시를 눕히지 않고 안아주는 사랑과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배려하는 사랑을 하면 화목하고 평화를 누리게 됩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사랑을 나누어 하나되는 한해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배려하는 사랑은 이타적인 사랑입니다. 우리는 이기적인 사랑을 합니다. 우리가 배려하는 사랑을 하려면 이타적인 사랑이 요구됩니다. 곧 우리가 다른 사람을 위하는 사랑이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 사랑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예수님까지 희생하시는 사랑을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사랑하셨습니다.

고린전전서 13장 4-7절에 사랑에 관하여 기록했는데, 모두가 배려하는 사랑으로 이타적인 사랑입니다.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사랑은 자기를 위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다른 사람을 위해 참아줍니다. 사랑은 다른 사람에게 무례히 행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다른 사람에게 성내지 않습니다. 사랑은 앙심을 품지 않습니다. 사랑은 진리를 기뻐합니다. 사랑은 다른 사람의 잘못을 덮어줍니다. 사랑은 다른 사람의 유익을 위합니다.

배려하는 사랑은 조건없는 사랑입니다. 조건 없는 사랑은 무조건적으로 사랑을 나누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조건없는 사랑을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조건없는 사랑을 다 이루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갚으시려고 십자가에서 피흘려 죽으셨습니다. 그래서 누구든지 자기의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으면 구원을 얻게 하셨습니다 배려하는 사랑은 눈 높이 사랑입니다. 눈높이 사랑은 다른 사람에게 눈 높이를 맞추는 사랑입니다. 눈 높이 사랑은 그 대상이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입니다. 눈 높이 사랑은 다른 사람의 형편에 맞추어 베푸는 배려하는 사랑입니다.

새해에는 배려하는 사랑으로 화목하고 평화가 넘치는 한해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배려하는 사랑은 다른 사람을 위해 베푸는 사랑입니다. 우리가 사랑할 때 다른 사람을 위한 사랑을 나누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 배려하는 사랑을 나누어 화목하고 평화로운 한해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김옥균 사관/ 산호세지역 교회협의회 회장.구세군 은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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